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선물쟁이 빌런, 자본주의 도쿄여행 - 9화 후기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3. 6. 5. 19:35
    728x90

    1. 여행에 대한 태도

    개인적으로 여행은 시간과 돈을 2배로 쓰는거라고 생각하고 돌아다님. 경제학적으로 항공비용과 휴가 기간(시간)을 고려해도 기회비용 프리미엄을 붙이면 여행가서 10마넌 쓰는건 사실 20마넌 쓸 거 10마넌 아낀거라는 생각도 있고.

    여행에 목적이 있으면 내 생각은 그냥 무시해도 됨. 예를 들어 2박 3일동안 맛있는 음식들로 20끼를 먹고 오겠다, 3박 4일간 10개 이상 관광지에 방문하겠다. 이런 목적이 있으면 효율적으로 가는게 맞음. 지금 못해내면 다음에 처음부터 항공, 교통, 숙박까지 또 다시 비용 내야하니까.

     

    내 일정 보면 3박 4일간 나름 부지런히 돌아다녔는데 생각도 많았고 쇼핑도 알차게 잘했음. 돌아올때 손에 엔화 한푼도 없었으면서 도쿄 거래소나 지하 아이돌 같이 못해본 일정이 많이 아쉽긴 한데 내 체력이 딸렸을거임. 그리고 보면 2~3 정거장 정도는 그냥 걸어서 돌아다녔음.

    5년전 도쿄 여행이나 10년전 독일 여행도 마찬가지인데 풀밖에 없는 자연환경 이런데가 아니면 사실 길거리 돌아다니는것도 이벤트 많이 발생하고 생각에 없던 신기한 경험이나 구경할 수 있는게 매력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마지막날은 한 3시간 내외밖에 안되고 짐 무게도 10키로 안되는데 600엔 내고 짐 맡겨서 기동성 높이기데 현질하기도 했고

     

    또 되게 현실적인 MBTI TTTT 의 판단인데 어차피 내가 먹는 모든 음식들은 한국에서 먹을 수 있고, 내가 살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은 한국에서 살 수 있음. 좀 비쌀 뿐이지만 마찬가지로 항공 비용, 시간을 고려하면 그게 더 싼거임.

    그러다보니 나는 여행할 때 현지인들의 체험, 문화, 관찰, 이런것들을 많이 보려고 하고 저런 '경험'에 돈 아끼지 않음. 게다가 나이 먹으면 점점 돌아다니는것 노는것, 심지어 먹는 것도 힘들어질거임. 지금 목표는 40대가 되기전에 독일에도 한 7박 8일 ~ 10박 11일 여행을 가는건데 중간에 하루는 그냥 호텔에서 쉬는 일정을 고려하고 있음. 쉴때도 확실하게 쉬어야 충전이 되기 때문에 호스텔 같은데 말고 최소 비즈니스 호텔에서 쉬겠지.

     

    마지막으로 여행 후기는 늦어도 3일 이내에 남기는걸 조심스럽게 권장함. 공항, 항공 정보 같은 것들이야 찾으면 나오는 데이터지만 사실 나 도쿄 떠나기 싫어서 울뻔했음... 퓨퓨퓨ㅠㅠㅠ 8ㅅ8 한국에 돌아가서 치열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부담도 그렇고 뭔가 직감적으로 앞으로 몇년내에 일본에 여행으로 올 수는 없을것 같다는 강한 직감에...

    그런데 지금은 되게 건조함. 6월 4일 아침 10시부터 잠깐 쉬었다가 지금 23시쯤 대강 마무리 되었는데 이미 쏘아서 날아간 화살 잡을 수도 없고 어쨌든 나는 내일을 살아야하니까. 오히려 지금 나는 내일 증시가 어떻게 될지 머릿속이 복잡해. 코인 시장보니까 오를것 같은데 저항대가 많고 재료가 없어서 슬근슬근 오를 수 있지만 10일뒤 내 카드값이 어떻게 되고 6일 잠깐 쉬긴 하겠지만 선옵 동시만기는 3거래일 남았으면 가만히 구경만 해야하나 싶고 6월 9일 인천 청담고 강의가는것도 그렇고... 사실 아까 저녁 먹으면서 토익스피킹 시험도 접수했음. 이제 공부해야됨.

    그래서 일본 특유의 친절함과 여유, 통제된 규칙에 대한 엄격한 감성이 가물가물해. 이런 감정을 꼭 기억하고 추억할 필요 없고 여행은 안좋은 기억보다 좋은 기억으로만 남지만 좋은 기억중 가장 좋은 기억은 오래오래 남겨야하잖아. 주변 사람들한테 선물 줄 때 잠깐 잠깐 기억나고 그저 며칠짜리 경험으로 끝맺음 하기 싫다면 사진도 돌아보고 글도 남겨보기를 권장함.

     

    2. 참고하라고 쓰는 여행 정보 요약

    - 일정 : 3박 4일, 나리타 도착 13시, 인천 도착 21시 거의 3박 4일을 꽉 채웠음

    - 비용 : 총 130만원 선, 항공 30만원, 숙박 23만원, 현금 80만원. 여권 재발급, 한국 공항 리무진 등 제외

    - 지출 : 식비 끼니당 2천엔 수준, 총 2만엔 정도? 잘 모름 (군것질은 내가 별로 안좋아함), 선물 (Present) 5만엔 정도, 교통비 한 1만엔 정도 (나리타 익스 포함)

    - 방문 : 아사쿠사(관광), 아키하바라(쇼핑), 우에노(우에노 파크, 동경대), 가야부쵸 (숙소, 도쿄거래소, 화폐 박물관), 긴자 (쇼핑, 구경)

    - 쇼핑 : 피규어 (15만원), 책 (5만원), 선물용 장난감 (15만원), 의약품 (15만원)

    - 베스트 포토 1 : 남 눈치 안보고 좋아하는 것을 한참 서서 구경하는 순수한 스시녀 듀오. 캐릭터일지 음악일지 애니메이션일지 성우일지 아무 상관 없음. 어떤 사연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저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

     

    - 베스트 포토 2 : 아날로그 일본에서 내가 지갑 없이 주머니에 넣고 다닌 것들. 파스모 (동전 소액, 교통), 숙소 카드키, 해외 결제 신용카드 (트래블로그). 후기 2번에 깊게 후술.

     

    - 베스트 포토 3 : 앰뷸런스에 길 터주는 갓본 스시들. 아키바도 나름 사람 엄청 많은 곳이고 앰뷸런스 길터주는건야 전세계 국룰이지만 방향보면 왼쪽에서 오는데 저 뒤에서 오는 동안 사람들 아무도 안건너고 신호 절반 바뀔때까지 기다려줌 ㄷㄷ 이것이 닛폰의 시민의식...??

    댓글

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