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글모음 - 직업을 선택할 때

SNS글모음 -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요소가 있음

요즘은 당연히 불러주는데로 가는게 정답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고려했으면 좋겠다 싶은 요소들임.

1. 최선이 아닌 차악을 골라야함.

앞서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에서 절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면 안 된다고 했음. 확장된 의미로 직업을 가질 때는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악의 선택을 해야함. 적성이나 전공 같은 것들 아무 짝에도 쓸모없음. ㅋㅋ어차피 어딜가도 rjwl toRl는 있을거임. 월급을 얼마를 받아도 부족할 테고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도 피곤할거임. 돈, 시간, 성장, 자존심 이중에 뭘 취할지 말고 뭘 포기할지를 골라야함.

 

2. 민낯을 봐야함.

요즘 인턴이라는 제도 있잖아 청년들 고혈 빼먹는다고 욕하는데 난 이거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함.

나도 과학고 때부터 공대! 대학원! 포닥! 노벨상! 이 목표였음. 그런데 연구실 인턴 1년 해보면 연구보다 인건비, 과제 관련 서류 업무도 상당히 많고, 본 연구만큼 일러스트 그리는 시간도 많이 들음. 이런 것도 필요하고 내가 상상한 것과 실전은 다르다는걸 알아야함. 좌절도 어릴 때 많이 해봐야한다는 내 지론임.

내 상상과 현실이 많이 다를 때 그걸 다 극복해내고 그 whssk 조금 나은거 (개인의 성장, 급여 등)를 기대 할 수 있을까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 그래서 인턴이 아주 좋은 제도라고 봄.

짧으면 몇 달, 길면 몇 년간 개고생해서 들어간 회사인데 막상 회사 안 맞아서 1년 만에 나오면 아까워서 Auto K Auto k ...

 

3. 직업은 또 바뀔거임.

어떤 직업이든 경력이직 말고 신입입사는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낮음. 나는 프라이드가 하늘을 찔렀음. 당연하지. 중등부 포함 생명과학만 10년을 했는데. 그런데 그거 버리고 금융으로 넘어오고 말았다. 면접 단골 질문인데 지원자분 되게 똑똑한건 알겠어요. 그런데 재무, 회계 분야에 있어서는 고졸 수준 아니에요? 네 맞아요. 그런데 현장에서 1년이면 충분히 역전 가능합니다.

지금이라도 직업으로 생명과학을 다시 하라고 하면 whffk 욕하겠지만 1년 내 복구할 수 있다.

아마 한 3년쯤 지나서 또 사업을 하네 어쩌네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마찬가지임. 전문가가 되기는 어렵지만 먹고 살만한 수준은 금방 도착함. 의느님, 공느님 제외.

 

4. 그리고 세상은 생각보다 엄청 넓음.

여행을 갔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어떤 26살짜리가 자기가 생명전공하고 국과수에서 부검하다가 지금은 증권사 다니고 있어요. 3년 내에 내 사업하려구요 하면 믿음? 난 안 믿음 ㅋㅋㅋ 근데 세상에는 인생이 영화인 애들이 좀 많음.

님들 메신저백이 왜 메신저 백인지 암? 영화 프리미엄러쉬라고 혼잡한 뉴욕에서 자전거 타고 서류 같은거 배달해주는 애들을 메신저라고 한대. 우리나라로 치면 퀵서비스 같은 느낌인 듯. 걔들이 매고 다니는 가방이라서 메신저백이라고 함. 사실 우편배달부, 노동자용 가방임. 난 이거를 이태원 펍에서 술 먹다가 처음 보는 외국인 친구가 알려줘서 배웠는데 중요한 내용은 아니고 영화하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물론 이번에도 아님 말고.

 

5. 자격증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관적임.

자격증을 따려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취업이잖아. 그런데 우리가 취업을 못하는 이유는 경제가 whw되고 일자리가 없어서 그런거지, 자격증이 없어서 못 하는게 아님.

냉정하게 생각해봐요. 될 놈은 자격증 같은거 없이도 여기저기 다 붙는데 안 될 놈은 스펙을 A4종이 200장에 채워도 안 되잖아.

그리고 자격증은 처음 보는 사람의 능력을 검증하는 증거잖아. 그런데 개나 소나 자격증 있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무슨 말이냐면 나도 운전면허를 1종 있는데 야매로 딴거라서 운전 못 해. 우리집 뽀삐랑 옆집 초코도 지난주에 운전면허 땄다더라. 그런데 저도 자격증 있어요 하면 글쎄. 씨알도 안먹힐것 같음.

 

난 원서 쓸 때 운전면허도 안 적어. 그게 차라리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