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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글모음 - 기회가 없다면 절박하지 않거나 이미 잘 지내는거야
    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8. 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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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글모음 - 기회가 안보인다면 절박하지 않거나 이미 잘 지내는거야

    이건 내가 돈이 없는 상황에서 집을 못찾아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해결했던 이야기임

    학교 졸업하고 돈 한 푼 없이 바로 원주로 갔을 때는 방 구하는게 제일 문제였음. 울산 원룸은 500/30 정도 였는데 서울은 1000/40이라고 하고 원주는 못해도 200/40 정도 부르더라고. 심지어 출근도 월요일에 바로 출근 가능하냐고 수요일에 전화 와서 넵! ! 하다가 급한대로 엄마 아빠한테 빌렸음. 두 달 동안 받은 월급으로 바로 갚아냈다고~

     

    지금 보니 헐값인 것 같긴 한데 원룸 계약때가 되니까 엄청 골치아픈거임. 보증금을 500으로 늘리면 30까지 깎아준다는데 미트 시험 접수하고 영어시험 보느라 돈이 없는거임 ㅋㅋ. 아 또 감옥 같은 여기에 갇히나 싶어서 어슬렁어슬렁 하는데 LH 주택도시공사에서 다가구 매입 임대 주택이라는 상품이 있는거임. 이게 뭐냐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한테 LH에서 매입한 다가구를 임대하는 거임.

    나도 의료 보호를 받아서 차상위이긴 했는데 때를 놓쳐서 마지막 무작위로 접수하게 됨.

     

    어차피 선착순/무작위면 괜히 조금이라도 좋은 방 구해보겠다고 일찍 갔다가 나보다 우선순위 좋은 사람이 내 뒤에 줄서면 내가 밀려날 수도 있잖슴. 사실 그 시스템은 잘 모르는데 안전하게 마감 직전에 가서 남는 방 아무방이나 계약했음. 제발 내 뒤에 아무도 오지 말아라 하면서...어차피 그 돈으로 좋은집 구하는건 욕심임. 그래서 300/3으로 11평방 계약 했다 ㅋㅋ

    이것저것 더 찾아보니까 통신요금 할인, 전기요금 할인, 의료비 할인 같은게 은근히 있어서 열심히 재테크 했음.

     

    그리고 국과수 나오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서울주택 도시공사에 뭐 없나 기웃기웃하다가 청년매입 임대주택에 들어감. 동덕여대 앞에 있는 신축 2+ 거실인데 100/17로 들어가서 일년 정도 살다가 성남으로 이사감. 2018년 청년매입임대주택은 회차가 처음이고 공고가 3번 정도 수정공고로 나간거 보고 본격 도입하기전 파일럿 시행인가? 싶어서 그냥 밀어 넣었더니 됐음 ㅋㅋ 내가 나올 때 까지도 건물내 공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함.

     

    내 습관이 항상 의심하는거잖아.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렇게 가난하고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하는 근로자/청년인데 날 도와주지는 않을까? 하고 찾아보니까 뭐 하나씩 있더라구. 대한민국 복지 서비스 최상위인 것 같음. 기회가 없다면 더 목이 안 마르거나 내가 이미 잘 지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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