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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은 운빨임 (3)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3. 8. 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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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에 대해서도 뭐랄까. 또 나는 생각이 다름... ㅋㅋ

     

    면접이라는 것도 공채의 인사팀이랑 수시채용의 실무자 면접은 결이 다름.

     

    인사팀 머릿속 생각은 이새끼 눈깔이 뽑았다가 사고치는 눈깔인가 아님 1달만에 런하면 어쩌지 이런 생각. 그리고 면접 보면서 진짜 맘에 드는데 위에다 보고 어떻게 하고 결재 어떻게 받지 이런 고민도 함.

    그런데 대부분은 있잖아. 특히 하루 내지 이틀 동안 면접만 보는 그런 인사팀은 우리랑 똑같음ㅋㅋ 아 점심 뭐먹지. 알바 예뻤는데 번호 물어볼걸 그랬나. 이런 생각하고 있음. 굳이 얘 인성 대답 잘하네. 난 10점 만점에 8점 줄래 이런 생각은 그냥 일이니까 하는것... (뇌피셜임. 나름 인사팀 인터뷰는 몇명 했지만 표본이 작음)

    그래서 면접 후기도 엉망진창으로 꽁트 찍고 왔는데 합격했다는 후기도 많자나. 나도 그랬고. 그런데 그러다보니까 나는 인사팀 면접이 좀 약함. 말 안가려서 하고 내가 하고 싶은말 하니까 인사팀에서는 아 이거 사고뭉치 같은데... 하는 그런 놈인거임. 이 사람들의 목적은 결국 '무난무난하게 넘기자' 가 되고 질문도 좀 일반적이지

     

     

    수시채용은 보통 실무자들이 보는데 그때는 이야기가 좀 다름. 한참 일하고 있는데 내 일 도와주겠다는 신입 뽑겠다고 하면 자기소개서도 미리 읽어보고 존나 성심성의껏 (가끔) 질문도 준비하고 그럼. 이 사람들의 목적은 '날 도와줄 애'를 찾는거니까.

    그래서 오히려 프로 취준러들한테는 면접자를 배려하지 않는것 같다, 성의가 없다 라는 후기가 있는데 이런데가 보통 실무자 면접임. 나는 그런게 좋아. 이럴때는 약간 저격하는 빌드도 필요함. 회사의 포지션에서 어떤일을 하는지, 어떤 툴을 다루는지, 현직자들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이슈나 가장 현실적인 능력은 뭐가 필요한지.

    (걍 다 필요없고) 엑셀은 잘해요? 영어로된 기사 읽을 수 있어요? 보고서 잘 써요? 라던가. 아 어제 어떤 이슈로 존나 까였는데 얘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러다보니 예를 들어서 상사가 성격이 안맞으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라는 뜻은 내 성격은 개같은데 버틸 수 있나? 눈 돌아가나? 이런걸 보는거고 부당한 이슈로 본인이 피를 보면 어케 하실거에요? 라는건 내가 그렇게 시달리고 있다 이런 느낌임. 이야 얘 싸움꾼이네. 데려다 써야겠다 할 수도 있음.

     

    공채 수시 비슷할텐데 면접 끝나면 어차피 다 똑같음. 아까 걔 어땠어요. 머리 긴애, 안경쓴애, 아니 남자애 말고요. 이런 이야기 함. 그래서 한 때 내가 여의도에 의도치 않게 '눈치 빠른애'라는 독을 풀었었음. 내가 면접보면서 자기소개할때 학교 이름 전공 커리어 꺼내지도 않고 다짜고짜 저는 눈치가 빠릅니다. 하니까 자기소개서 읽다말고 내 눈 쳐다보고 내가 하는 소리 좀 들어보고 끝나면 걔 어때요? 눈치빠르다는애. 아 난 걔 사고칠 것 같은데... 이러는거임.

    문제는 이 썰들을 살짝 흘리고 다녔더니 여의도에서 면접보는 애들마다 죄다 자기 눈치 빠르다고 하니까 어디서 배웠냐고 하고 경환아 혹시 너가 이 블로그 썼니?? 하면서 장난 섞인 추궁도 당했음 ㅋㅋ

    아무튼 그래서 면접을 마치고 나오면 결국 기억에 남아야함. '안경 쓴 애'로 남으면 무난무난했다는 뜻이니까 공채는 합격 시그널이지만 그냥 '안경 쓴 애 1'이면 어차피 너 기억에 안남았다는 말이고 서류나 내용을 검토조차 하지 않을테니. 기억에 남아야 합불을 고민하지 기억에도 안남으면 합불을 왜 고민해. 우리도 예쁜거 머릿속에 남은걸 살까 말까 고민하지 머릿속에 안남으면 다음에 또 똑같은거 봐도 눈길 안가잖슴

     

    그리고 1분 자기소개에 비밀이 있는데 이번에도 표본이 적어서 뇌피셜임. 나는 그거 서류 읽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거든. 어차피 자기 어느 대학 나왔고 뭐 잘하고 그런 이야기 할거니까 그 시간에 서류 읽어보면서 복싱을 했어? 주식을 6년했어? 다른 하우스 인턴을 했어? 시니어 누구였는지 물어봐야겠다. 이런거 체크하려고 읽어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함.

    어차피 나야 서류에 학벌이나 자격증, 스펙 같은 멋있는거 없으니 그냥 면접으로 풀어볼게요 한거고. 만약 멋있는거 있으면 1분 자기소개할때 네 제가 그 국민연금 출신입니다. 서울대 입니다. 이런 핵심 스펙 하나 이야기해주면 될듯. 내가 '걔'에요 라고.

     

    임원진 면접은 관상보는거 맞다고 생각함. 관상 딱 보면 나오자나. 사고칠 관상인지, 무난무난한 관상인지, 음침한 관상인지, 뺀질이 관상인지. 그리고 야 얘는 느낌이 쎄한데~ 하면 떨어지는거

     

    요약하자면 공채 면접은 무난무난, 수시 면접은 내가 걔, 임원 면접도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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