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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34. 부록 : 머니타임즈 이야기 (3)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4. 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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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카드 : 레드 타임즈는 자주 볼 수 있는 뉴스 카드야. 증시는 하락의 이유가 없으면 상승해. 물론 모든 뉴스에 증시가 상승하지는 않고 상승장의 특징은 상승폭은 얇고 상승의 시간은 길어. 그래서 영어로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를 Long이라는 표현하기도 해. 단기적으로는 하락이 와도 장기적으로 증시는 상승하는데 이 원리는 레드 타임즈 카드-화폐가치 하락에서 더 이야기해보자.

    화폐가치하락 (+50%) : 가장 중요한 내용이야. 우리가 물건을 사고 팔 때 돈을 지불하는 것 말고 돈과 물건을 바꾼다고 생각해보자. 지난해 내 돈 1만원이랑 상대의 치킨과 바꿀 수 있었는데 올해는 같은 치킨을 바꾸려면 돈 1만원이 2장 필요하지? 이게 화폐 가치의 하락이야.
    마찬가지로 부동산이나 금융상품, 실물자산 어떤 것과 비교해도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있어. 이래서 투자가 필요해. 내 자산 가치가 점점 줄어드는걸 방어 해야해. 심지어 적금도 100만원을 모았을 때 102만원이 되었지만 지난해 100만원과 비교해서 지금의 102만원은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에 손실인거야.
    종합주가지수가 오른 것도 엄밀히 말해 기업의 가치가 오른 것보다 화폐가치 하락의 영향이 더 커

    코스피/코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50%) : 코스피와 코스닥은 대한민국의 종합주가지수야. 종합주가지수는 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가치를 합한거야. 상장된 기업에 제한되어 있지만 결국 대한민국의 기업 가치 총합이면 대한민국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지.
    혹은 경기가 좋다/불경기다 라는 표현을 할 때 참고하는 수치야. 엄밀히 말해서 경기가 좋은 것과 증시가 좋은 것이 같은 뜻은 아니지만 연관이 없지는 않아. 대한민국 (코스피/코스닥), 미국 (다우, S&P, 나스닥), 중국 (상해종합), 일본 (니케이) 등이 있어.
    사상 최고치라는 가격은 역사적으로 가장 비싸다는 뜻이지만 의미는 과거의 모든 순간보다 가치가 있다. 그러니까 가장 희망차고 밝은 순간이라는 뜻이아닐까.

    크리스마스 시즌 산타랠리 (+50%) : 증시의 가격에 대한 이야기야. 시장이나 증시가 오르고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정부정책이나 뉴스, 증권사의 보고서와 기업의 실적 등 여러가지 간접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증시의 직접 영향을 주는건 결국 누군가의 매수버튼과 매도버튼이야. 정부정책을 보고 주식을 사고, 뉴스를 보고 팔고, 보고서를 보고 사고 실적을 보고 팔겠지.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개 증시가 강세를 보여. 크리스마스 전후로 기업들의 보너스가 있고, 보너스를 받은 사람들이 선물을 사며 지출을 하고,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거라는 분위기 때문이야. 정확히 12월 몇일부터 몇일까지라는 법칙도 없고 매년 반드시 그런것도 아니야. 하지만 매수가 어쩌니 금리가 저쩌니 해도 결국 증시와 투자의 기본은 우리 주변의 사회와 경제, 분위기에서 시작한다는 이야기야.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40%) : 투자에는 액티브 투자와 패시브 투자가 있어. 액티브는 시장보다 조금 더 큰 수익을 위해 손실을 감당하거나, 좋은 기업, 산업, 타이밍이나 전략 (퀀트) 등을 고려하는 투자이고 패시브 투자는 시장에 맡긴다는 뜻이야. 우리가 특정 산업을 지칭하지 않고 단순히 경기가 좋아진다/나빠진다,라고 표현할 때 경기가 좋아지는걸 아는데 어떻게 투자하는지 모르겠다 싶으면 패시브 투자를 하면 돼. 그래서 한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면 코스피/코스닥에, 일본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면 니케이에.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은 해외에서 대한민국에 투자한다는 뜻이야. 자세히 찾아보면 어떤 산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지도 알 수 있고 금액이 큰 만큼 일시적으로 개별 주식이 오르기도 하는 좋은 기회야.

    주요 기업들 실적 호조 상향된 기대치 부합 (+40%) : 특수 상황에는 몇몇 기업들이 주로 돈을 벌어. 예를 들어 반도체 호황에는 반도체 기업들이 실적을 이끌고, 감염병이 대유행 할때는 제약사의 실적이 좋아지지. 경기 호황기에는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하고 호조세를 보일수는 있겠지? 반대로 이야기하면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이면 경기 호황기라는 말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거야.
    마치 평소 90점을 받던 친구가 95점을 받고 70점 받는 친구가 90점을 받으면 시험이 쉬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경기가 좋아서 (시험이 쉬워서), 실적이 잘 나왔다. (성적이 잘 나왔다)라고 생각하면 편할것 같아.

    기준금리 0.5%p 인하 (+40%) : 증시를 포함해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야. 금리는 대출 이자와 같은 뜻이고 이자율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바로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결정해. 중앙은행 입장에서 금리는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가의 의미보다 시중에 돈이 얼마나 많은지를 통해 경기의 과열이나 침체를 조절하는 수단이야. 시중에 돈의 양을 통화량이라고 하고 금리의 인상과 인하로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을 통화정책이라고 불러.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미국은 연방 준비은행, 영국은 잉글랜드 은행 (영란은행)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지만 쉽게 중앙은행이라고 하고, 각국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한 고유의 기준금리와 통화정책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상황별, 국가별 금리차이를 활용한 무위험 차익거래 (아비트리지) 라는 전략도 있는데 다음에 이야기해볼게

    경제지표 양호, 경기 회복 사이클 기대 (+30%) :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통화량과 통화정책으로 경기의 과열과 침체를 조절한다고 했는데 중앙은행이 무엇을 보고 판단할까? 금리를 포함해 수출액과 수입액 등 국가수준 큰 숫자도 (거시적) 있고 실업자수와 주택판매, 소비자물가지수 등 우리 주변의 숫자도 (미시적) 있어. 각각의 경제지표들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오류도 존재해. 그렇지만 여러가지 지표들을 조합하면 합리적인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어.

    행정부 공공지출 확대, 세수 축소 (+30%) : 그럼 중앙은행과 정부는 통화 정책으로만 시장과 경기에 관여할까? 물론 아니야. 우리가 월급을 받고 지출과 소비를 하고 투자를 하듯, 정부도 한 명의 사람처럼 수입이 있고 지출도 발생하고 심지어 투자도 해. 정부의 수입은 우리의 세금이고, 정부의 지출은 교육, 국방 등 복지정책 등이 있어.

    중앙은행, 완화적 기조 유지 (+30%) :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라고 한번에 금리를 조절하지는 않아. 그렇다고 다음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다, 내릴것이다 하면서 명확하게 표현하기도 어렵지. 게다가 결과는 3개 중 하나야. 인상, 인하, 유지. 그래서 통화정책은 시험 보듯 문제를 내고 맞춰보세요~ 하는게 아니라 어떠한 회의속에서 결과가 나왔는지 분위기를 파악하는게 더 중요해. 국내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할 수도 있고 해외 선거결과나 경제지표도 고려할 수도 있어서 그런거겠지? 이 분위기를 기조라고 하고 완화적 기조는 금리인하를, 긴축적 기조는 금리인상을 의미하고 미국에서는 완화적 기조를 비둘기파적, 긴축적 기조를 매파적이라고도 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20%) : 증시 뿐 아니라 실물경제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해. 직접적인 소비시장과 수출시장외에도 원유는 달러로만 거래할 수 있다는 페트로 달러 제도, 유로, ,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으로 구성되어 달러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안정화시키는 달러 인덱스 체계도 있어. 게다가 달러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돈이라 안전자산으로 취급되기도 하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상징이나 의미, 영향은 작아 보이지만 많은 인구수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어. 우리나라는 가장 가까운 일본보다도 중국과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야.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 지속 (+20%) : 이번에는 경제활동을 돈으로 산다/판다의 의미보다 돈과 주식을 바꾼다, 채권과 주식을 바꾼다 라는 물물교환의 관점으로 보려고 해. 수요와 공급, 통화량 조절에 대한 이해가 쉬워질거야. 중앙은행에서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라는 통화량 조절 방법도 있어.  나라에서 발행한 국고채를 나라가 다시 산다는 말이 조금 이상하잖아? 그 말은 국가의 채권과 시장의 돈을 바꾼다는 뜻이야. 그러면 시장에서는 돈의 양이 줄고 가치가 오르겠지? 반대로 자산매입 프로그램으로 국가의 채권을 시장의 돈과 바꾼다면 시장에 통화량은 많아질거야. 일반적으로 국고채를 주로 매입하지만 일본은 상장지수펀드(ETF)도 매입하고 있어.

    경기 민감주와 경기 방어주 동반 강세 (+20%) : 주식과 기업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 경기 상황과 비례해 실적이 좋아지거나 안좋아지는 업종도 있고, 경기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도 있어. 예를 들어 사치품, 조선, 석유, 자동차 등 업종은 경기민감주이고 전기, 철도, 가스, 통신 등은 경기 방어주야. 이론적으로 동반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증시가 좋았다 라고 해석할 수 있어.

    GDP 성장률 기대치 상향 (+10%) : GDP, GNP, GNI 들어는 봤지만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는 용어들이지? GDP는 국내 총생산, GNP는 국민 총생산, GNI는 국민 총소득이라는 뜻이야. 잘 모르겠다고? 잘 몰라도 괜찮아. 결국 주인공이나 기준이 다를 뿐 다 보통 경제성장률이고 큰 맥락에서는 어느 국가의 경제 활동 결과물이라는 의미이니까. 그럼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걸까? 그건 또 아니야. 앞서 기대치에 대한 이야기처럼 올해 어느 국가에서 10% 성장을 기대했는데 5% 밖에 성장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다른 국가에서는 매년 1% 성장을 하다가 2%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을 수도 있지.
    경제성장률은 각국의 정부, 글로벌 투자은행, IMF, OECD 등 다양한 기관에서 전망치를 발표하고 한국은행, 미국 상무부, 중국 국가통계국 등이 실제치를 발표해

    글로벌 투자은행, S&P 전망치 상향 (+10%) : 너무 어려운 내용이었지. 이번에는 조금 쉬운 이야기를 해보자. 미국에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이 엄격하게 분리되어있어. 투자은행은 기업을 대상으로, 상업은행은 개인을 대상으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편해. 투자은행은 회사채 발행, 상장 IPO, 증권의 인수와 판매 등 중장기 금융서비스 위주이고 상업은행은 대출, 예금 등 단기 서비스 위주야. 투자은행은 예금 수취 금지, 상업은행은 투자 금지로 나눈거지.
    은행 한곳에서 투자나 펀드나 예적금을 다 하면 되는데 왜 굳이 나눴을까? 결국 소비자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야. 만약 내가 안전한 은행에 예금을 맡겼는데 은행이 내 돈을 임의로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면 어쩌지? 시장이 좋으면 상관없지만 시장이 위험하면 은행이 내 자산을 보호할 수 없겠지? 금융위기 수준이면 은행에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고. 실제 미국 대공황때 주가 폭락의 원인 중 하나로 은행의 고객자산 투자로 지목되며 글래스-스티걸법이 제정되면서 시작한거야.

    전년대비 (YoY), 전분기대비 (QoQ), 전월대비 (MoM) 실적 성장세 지속 (+10%) : 혹시 여름에 스키장에 가는 원숭이 있니? 물썰매나 캠핑장은 있겠지만 날이 더워서 스키는 운영을 안할거야. 그러면 여름에 스키장은 돈을 잘 못 벌겠지? 혹은 에어컨 설치업체는 겨울에 돈을 잘 못벌거야. 그렇다면 스키장은 12월과 6월에 버는 돈이 다를 수 밖에 없겠지? 이때 돈을 못벌은건 기업의 서비스나 경쟁력이 아니라 날씨 탓이니까. 대신 지난해 12월과 이번해 12월에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는 비교할 수 있을거야. 그런데 세제나 휴지 같은 생필품을 파는 기업은 지난달과 이번달 혹은 지난 분기와 이번 분기를 비교해도 괜찮아. 이렇듯 기업의 실적을 평가할 때 기준을 다르게 잡을 때가 있어. 지난해 대비 값을 YoY, 지난 분기 대비값을 QoQ, 지난달 대비 값을 MoM이라고 표현해. 계절성이라고 표현하는데 보통 YoY에는 큰 변수가 없지만 지난 겨울이 이번 겨울보다 유독 추웠거나, 지난 여름이 이번 여름보다 유독 비가 많이 왔다면 계절성으로 판단하고, 새제품의 출시 효과를 보고 싶다면 QoQMoM을 보는게 좋겠지.

    성장주 강세 (+10%) : 성장주와 가치주는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같은 업종보다 개별 기업을 이야기하고, 주식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기업이라기 보다는 종목이라고 부르는게 맞을 것 같아. 성장주는 지금보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종목이야. 당장 실적이 엉망이어도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을 수도 있고, 성장하는 산업의 핵심 기술이나 네트워크나 인프라, 특허 등이 기대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사업부나 능력 있는 인재영입만으로도 성장주로 평가받기도 해. 성장주들은 기업이 원하는 만큼의 성장까지 자금을 조달하고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수월한 저금리, 유동성 시장에서 주가 상승이 강해.
    개별 이슈로는 제품의 출시도 있지만 앞서 말한 특허의 취득, 법안의 통과, 인재 영입, 개별 기업의 자금 조달 등 소식만으로도 주가가 들썩여.

    가치주 재평가, 상승하는 증시 (+10%) : 가치주는 성장주와 반대되는 말로 지금 주가가 저평가된 주식이야. 저평가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증시 참여자들이 관심을 주지 않을 때와 증시의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가 가장 커. 만약 배당수익만으로 몇 년내 원금과 추가 수익을 얻어갈 수 있어도 주식은 위험자산이니까.
    가치주는 증시의 분위기가 회복되거나 증시 참여자들이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하면 주가가 제 가격을 찾아갈 수 있겠지?

    암호화폐 급등 (+10%) : 우리가 비트코인으로 알고 있는 가상화폐, 전자화폐야. 어렵고 심도 깊은 기술도 있지만 탈중앙화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장 중요해.
    탈중앙화는 개인이 가치를 보장한다는 뜻이야. 머니타임즈에서 벌은
    으로 과자를 사 먹을 수는 없어. 그렇지만 일을 해서 벌은 원화로는 과자를 살 수 있겠지? 원화는 한국은행에서 보장하니까. 그렇다면 편의점 적립포인트나 기프티콘은 어떨까? 꼭 한국은행이 보장하지 않아도 편의점이 망하지 않으면 보장되는거잖아? 그래서 선물로 주고받고, 매입과 매각도 가능하고. 이게 탈 중앙화야. 모든 사람이 기프티콘을 발행하자는거지. 그리고 이 기프티콘이 코인이야.
    그런데 만약 악당 원숭이가 공주 원숭이한테 팔은 기프티콘(코인)을 다시 악당 원숭이가 복사해서 쓰면 어쩌지? 그걸 막기 위한 기술이 블록체인이야. 내 공책에
    지난달 1일 공주 원숭이 한테 100코인을 팔았음. 이라고 기록해서 나만 확인하는게 아니라 공주 원숭이한테 100코인을 팔았다고 악당 원숭이, 공주 원숭이, 기사 원숭이한테 다 보여주는거야. 그러면 악당 원숭이가 코인을 복사해서 쓰려고 하면 기사 원숭이랑 공주 원숭이가 아니라고 할거고. 그래도 악당 원숭이가 쓰면 어떡하냐고? 너도 나도 악당 원숭이 코인을 발행해서 사용할 테니까 가격이 떨어질거고 악당 원숭이 코인은 결국 아무도 사용하지 않게 될거야.
    암호화폐는 기술적인 해석도 있지만 최근에는 투자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증시가 오르면 같이 가격도 오르고 증시가 떨어지면 같이 떨어지는 성향을 보여. 결국
    금융 기술이니까.

    어닝시즌, 실적발표 앞두고 혼조세 (+0%) :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분기별 실적발표를 해야해. 투자자들한테 투자금을 어떻게 지출했고, 얼마를 벌었고, 앞으로 어떤 이벤트나 일정이 있는지, 그리고 업계나 정책, 소송 등 이슈가 있었다면 어떻게 대응해왔고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지. 실적발표라고 단순히 돈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야.
    겸사겸사 회사와 사업,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지고 이 발표 한마디 한마디에 증시와 주가가 반응해. 국내 경우 대부분은 정규장이 시작하기 전에 공시를 통해 발표하고 정규장 이후 발표행사를 가져. 미국은 정규장 개시전이나 마감후에 진행해서 시장의 혼란을 피하기도 하고.
    기업과 투자자가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서 이때 주식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어닝시즌에는 주가가 혼란스러워. 특히 미국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시즌을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라고 해.

    FEDFOMC 회의 결과 앞두고 관망세 (+0%) : 기업의 실적발표처럼 국가와 금융 정책에 대한 실적 발표인거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는 미국이고, 미국의 금융 정책과 정치 정책, 통화 정책에 따라 각국의 증시가 반응하기도 하고.
    미국의 금리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조직이 FED라고 해. FEDFOMC라는 회의에서 논의하니까 한국으로 치면 FED는 한국은행, FOMC는 금융통화위원회인거야.
    기업들이 실적발표에서 실적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회사나 사업, 제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처럼 FOMC 회의에서도 금리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않아. 경제의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따라 계획과 일정, 혹은 과거 예측대비 시장의 속도감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해. 가능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해.
    증권사나 전문가들도 예측을 하지만 회의록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 부동산, 원자재, 암호화폐, 은행, 나아가 일반 기업체들도 숨죽이며 지켜봐.

    휴장 (+0%) : 택배서비스는 토요일에 하지만 일요일에는 하지 않아. 기사님들도 쉬어야지. 증시도 택배와 은행처럼 쉬는 날이 있어. 기본적으로 주말과 빨간날 (휴일)은 쉬고 매년 11일과 1231일은 쉬어. 특히 12일과 수능날은 1시간 늦게 증권시장이 열려. 증시가 쉬는날을 휴장일이라고 하고 증시가 열리는 날을 개장이라고 해. 특이하게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증시는 금요일 토요일 휴장, 일요일에 개장하기도 하고,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몇월몇일 휴일로 주말과 휴일이 겹치지 않도록 어느달 몇째주 무슨 요일을 휴장하기도 하고 전세계적으로 1231일과 11일은 휴장이야. 그렇지만 증시만 쉴 뿐 외환 거래나 실물 경제나 암호화폐 (코인)은 휴장이 없으니까 주말에 소식들은 월요일 개장시 시장에 투자 심리에 반영되기도 해.

    가계 대출 금리 0.25%p 상승 (-10%) : 기준 금리가 0.25%에서 1.0%까지 상승했다는 뉴스를 보면 느낌이 어떨까? 4배로 올랐으니까 엄청 심각해보이지? 그런데 숫자상으로는 100%중에 겨우 0.75% 오른거지. 반대로 머니타임즈의 매출 성장이 전월대비 30% 증가했는데 전년동기의 성장치는 40%였대. 그러니까 성장세는 둔화되었지만 전월대비 증가했다고 느껴지겠지? 양쪽 경우에 금융시장에 %를 그대로 적용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어. 그래서 적용한 계산법이 %p.
    %p
    는 두 백분율의 산술적 차이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10%에서 20%로 증가했다를 설명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어.
    첫번째는 10%에서 20%2배로 증가했다. (20%/10% = 2배가 되었다)
    혹은 10%에서 20%10%p로 증가했다. (20%-10%=10%p)
    그렇다면 50%에서 40%로 감소했다는건 어떻게 표현할까?
    첫째로는 50%에서 40%20% 감소했다. (50%/40% = 1.2배가 되었다)
    다른 방법은 50%에서 40%10%p 감소했다. (50%-40%=10%p)
    뉴스에 자주 나오는 표현이니까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해

    주요 기업 가이던스 하향 조정 (-10%) : 이번시험은 잘 본 것 같아요. 95점 정도. 이게 가이던스야. 기업에서 실적발표 이전에 투자자들에게 제시하는 잠정 실적발표랑 별개인 비공식 실적 전망치.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경영사항 투명하게 보고하면서 소통하는 목적도 있고, 실적 서프라이즈나 쇼크, 소송이슈 등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이려는 노력이기도 해. 우리나라도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019 326일 실적발표 공시와 별개로 성적이 좋지 않다고 안내를 해준 적이 있어.
    주요 기업들이 이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절하는 이유가 뭘까? 사업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못했다는 말이지. 가이던스 하향조정은 내부적으로 사고가 있었거나, 대외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았거나. 한번 더 생각해보면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하던 주요기업이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했다면 심상치 않은거지.

    증시 강세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10%) : 증시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누군가는 사고 누군가는 팔게 될거야. 경영진이나 인수/합병, 배당을 목표로 하지 않고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트레이딩은 더더욱 그렇고. 원론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때는 투자의 이유가 없어졌을 때야. 기업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했다가 미래가치를 완성했거나, 기업의 대표를 보고 투자했으나 대표가 사임 했을때, 배당을 기대했으면 배당을 받고 매도해야겠지. 구체적으로 목표주가를 잡아두었다가 목표주가에 도달하면 매도해도 되니까.
    증시가 강세를 띄거나 주가가 급등할 때는 기업의 본질이 시세에 가려지고 주가가 급등한만큼 언제든 급락할 수 있어서 매도 하기도 하고. 굳이 어렵게 돌려말했지만 쉽게 말하면 증시가 오르고 주가가 올라서 매도하다가 증시가 밀리는 모습을 차익실현이라고 해.

    실적은 호조, 컨센서스는 하회 (-10%) : 컨센서스는 전문가인 애널리스트들의 종목에 대한 의견이야. 증권사의 매수/중립/매도 의견도 되고 목표주가도 되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상황과 기업의 제품, 매출 성장속도와 성장폭, 기대가치, 할인율, 변수, 경쟁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가치를 예상해. 실제 실적과 차이도 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아.
    그러면 주가는 실적과 컨센서스 중 어디에 더 영향을 받을까? 정답은 컨센서스야. 보너스 용돈을 평소 10만원 받다가 30만원 받을거라는 소문이 들렸는데 실제로 20만원을 받으면 평소보다 많이 받았지만 실망감이 더 크니까.

    감사보고서 시즌 (-10%) : 매년 3월과 8월에 상장사들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해. 엄밀히 말하면 3월에 제출하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8월에 제출하는 반기보고서에는 반드시 감사의견이 필요한거야. 감사가 뭐냐하면 회계사가 기업의 재무재표를 보고 적절한지 적절하지 못한지 의견을 내는거야. 감사의견에는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이 있어. 감사의견 거절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주식 거래 중지와 상장폐지 되어서 장내 거래가 불가능해지기도 해. 그러면 감사보고 시스템이 투자자들한테 피해를 주려고 존재하는걸까? 절대 아니야.
    투자자들과 기업 사이의 소통창구인 보고서를 보면서 실수로 잘못 작성한 부분을 잡아주기도 하고 분식회계 같은 금융 범죄를 잡아내기도 해. 회계상 이슈가 없어도 기업의 흑자와 적자, 회계상황 같은걸 판단해서 존속할 수 있는지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기도 해. 원칙적으로 회사의 주인은 대주주인 경영진이니까 책임은 경영진이 대부분 지고 신규 투자자들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지.

    구리, 알루미늄,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10%) : 원자재는 원료자재라는 뜻이야.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쓰이는 플라스틱이나 석유 같은 화학물질과 금, 니켈, 아연 같은 금속도 있고 옥수수, 돼지고기, 콩 등도 금융시장에서는 원자재로 취급해. 왜냐하면 원자재 시장에서의 현물은 상인들의 거래가격이니까. 원자재라는 중요한 시장을 선물이라는 위험한 파생상품에서 다룬다는게 의아하지? 오히려 반대야. 자산이나 계획을 불확실성으로부터 지키기 위함이야. 예를 들어 소한테 사료로 줄 옥수수가 꾸준히 필요한데 지난해 단위당 100만원이었던 옥수수 가격이 갑자기 200만원으로 올라버리면 소를 팔아야하거나 소가 굶을 수도 있겠지?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아직 1월이지만 6월에 옥수수를 한단위 110만원에 매수하겠습니다. 라는 일종의 보험으로, 어려운 말로 헷징을 하는게 선물시장의 탄생 배경이야.

    불확실성 확대 되는 중 (-20%) : 매달 5만원씩 모아서 부모님 생일 선물을 사드리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친구 생일파티에 3만원을 지출해버리면 다른 지출을 줄여야겠지? 부모님 생일을 미룰 수는 없으니까. 혹은 다른 선물을 준비해야할 수도 있고 계획이 바뀌는거야. 기존 선물 주문을 취소하고, 반품도 필요하고 새 선물도 찾아야하고.
    기업수준에서는 영향이 더 커. 이번주 안에 도착하기로 했던 부품이 완성되지 않아 제작이 지연되면 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고객들과 투자자의 신뢰를 잃게될거야.
    금융시장에서는 더 치명적이겠지? 리스크 관리도 하고 예측과 대응 시나리오도 준비해 놓지만 시나리오를 바꾸면 비용도 필요해. 그래서 불확실성의 확대는 현금 같은 안전자산을 확대하고 위험자산을 줄여 매도하게 만들어 주가하락으로 이어지지.

    환율 20원 급등 (-20%) : 환율은 아주 중요한 요소야. 실제로 해외로 여행을 가거나 공부를 하러 갈 때 환율에 따라 쓸 수 있는 돈의 양이 달라져. 소비나 쇼핑을 할 때는 환율 1~2% 로 볼 수 있는 수혜보다 10% 쿠폰의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지겠지만 기업단위나 금융시장에서는 1%도 엄청 크거든. 금리는 0.25%p 올리고 내릴 때도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 그외 금융시장에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내외 경제지표도 살피는 것처럼 말이야.
    환율이 오르고 내린다는 말은 원화가 기준일까 달러(외국환)가 기준일까? 달러를 기준으로 원화가 올라. 그래서 환율이 20원 급등했다면 1달러를 사는데 필요한 원화의 양이 20원 증가했다고 이해하면 편하고 엔/원도 마찬가지. 1엔을 사는데 필요한 원화의 양이 1원 증가했다 라고 이해하면 되고.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환율이 오른다/내린다는 보통 달러를 기준으로 이야기해.

    인플레이션 공포 (-20%) 인플레이션은 가격이 오른다는 뜻이야.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원리에 따라가고 2가지 상황이 있어.  파는 사람이 줄어들거나, 사는 사람이 많아지거나. 파는 사람이 적어지는 경우는 공장이 망해서 재료비를 회수하려고 비싸게 판다고 생각하면 되고 사는 사람이 많아진 경우는 매진이나 품절로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상상하면 돼. 따라서 가격이 오르는게 절대 나쁜 것만은 아니야. 가격이 오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출액이 커지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시장이 망가져서 가격이 폭등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니고. 따라서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좋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소식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고 만약 경제가 성장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시장에 충격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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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