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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38. 부록 : 머니타임즈 이야기 (7)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5. 14. 23:50728x90
선물/옵션 : 외환, 주식, 펀드 등 기초자산을 섞어 만든 새로운 금융상품을 파생상품이라고 불러. 파생 상품의 존재 목적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보험의 금융상품 버전으로. 유가가 지금 100달러인데 6개월뒤에 떨어질 것 같으니 50달러가 되어도 100달러에 팔 수 있게 계약서를 써주세요. 대신 한달에 5달러씩 낼게요.
혹은 지금 5개월차인데 유가가 90달러입니다. 위 계약서 저한테 3달러에 파세요! 같이 금융상품으로 만들어낸 금융상품이야. 기프티콘이 선물 거래랑 비슷하다고 생각해. 유효기간 1년으로 1,000원짜리 우유 기프티콘을 샀을 때 1년사이 우유가 1,500원이 되었다면 난 이론상 500원/50%의 수익이 생긴거야. 이때 우유 ‘기프티콘’을 1,200원에 팝니다. 실제 우유와는 상관 없어요! 하면서 기프티콘만 사고 파는게 옵션거래.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직전에는 못쓰게 될 수도 있으니까 가격도 저렴해질거야. 만약 편의점에 우유가 없으면 2,500원에 환불해드립니다! 내가 1,000원에 샀지만 2,500원에 환불을 해주면 1,500원/50%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겠지?
이 외에도 주식의 가격이나 원자재(원유), 외환(환율)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파생상품이 있고, 파생상품은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과 수익이이 발생할 수 있어.
당연히 상승에 베팅할 수 있고 하락에 베팅해서 수익을 볼 수도 있어. 어? 하락에 베팅해서 수익을 낸다고? 안전자산일까? 그건 아니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그것도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그래서 하락에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아주 공격적인 위험자산이야.주식 : 주식은 다들 한 번쯤 들어봤지? 주식은 어느 기업을 나눠 놓은거야. 내가 직접하지 못하는 서비스나 생산이나 연구를 네가(기업이) 대신해줘, 내 돈을 줄게 하는게 ‘투자’야. 나는 ‘주주’가 되는거고. 그러면 기업이 내 돈으로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왔으니까 나한테 돌려줘야겠지? 이게 ‘배당’이야. 혹은 내가 해줬으면 하는 일을 기업이 안하려고 하면 너는 내 돈을 가지고 왜 내 뜻대로 하지 않냐고 ‘주주총회’에서 물어볼 수 있겠지? 이때 너는 나한테 1만원을 줬는데 친구는 나한테 2만원을 줘서 내가 친구말 대로 했어 하는게 ‘지분’이야.
기업의 주인은 주주이고 경영진도 결국 주주가 고용하는셈이지. 기업은 주주를 위해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했고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보고해야하는데 이걸 ‘공시’라고 해. 기업이 내 마음에 안들면 주식을 팔면 되는거고 나보다 이 기업을 좋게보는 사람은 또 주식을 사게 되고 이게 ‘주식 거래’야.
시세나 수익 측면에서는 최악의 상황에 주식은 기업이 망하고 상장폐지 되었을 때 가치가 0이 되어서 투자금을 몽땅 잃어버릴 수 있어. 그렇지만 원금을 넘는 손실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선물옵션보다는 안전하고 반대로 수익은 이론상 무한으로 가져갈 수 있지. 그러니까 일반적인 위험자산이야.ETF : 주식 투자를 해보고 싶은데 어떤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지 일일이 알아보기 번거롭잖아. 그러면 관련 펀드를 사고 팔 수 있어. 우리가 알고 있던 ‘정기적으로 납입하고 자산운용사에 투자를 완전히 맡겼던 그 펀드가 아니라 만기와 상관없이 펀드의 일부를 사고 팔 수 있는거야.
펀드의 구성은 상장지수 (KOSPI, KOSDAQ) 일수도 있고, 특정 섹터나 원자재 등 다양해. 어느날 유가가 너무 떨어졌고 앞으로도 유가가 오를거라고 생각되면 원유 ETF나 정유사 ETF, 금리 인상 뉴스가 눈에 밟히면 은행 ETF, 미국 상장지수 ETF 등. 전체 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과 몇몇 ETF의 경우 유동성이 떨어져서 원하는 만큼 투자하기 어렵다는 단점. 상승장에 개별 종목보다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하락장에 손실폭이 작다는 장점이 있어.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위험자산이야.CMA : ETF로 펀드를 사고 팔면서 조금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었잖아? 이제는 비슷한 느낌으로 적금도 하루 단위로 들었다 해지했다 할 수 있어. 엄밀히 말하면 적금이 아니라 만기가 아주 짧은 채권이나 금융상품을 사고 수익을 나눠 받는 원리인데 CMA계좌가 그런 역할을 해줘. MMF (Money Market Fund), RP (Repurchase Agreement), 발행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받는건데 방법은 아주 쉬워. 계좌에 돈을 예치해두면 끝! 수익률이 아주 낮아서 큰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반 계좌에 넣어두는 것보다는 유리하고 현금 자산보다는 최소한의 인플레이션에 방어가 되는 현금성 자산이고 현실에서는 안전자산이지만 게임에서는 안전도 위험도 아닌 중립이야. 그래서 게임상 CMA는 시장이 상승해도 수익이 없지만 하락해도 손실이 없어.
채권 : 채권은 대출이야. 개인은 물론 돈을 빌리면 이자를 줘야하고, 기업도 대출을 하고 이자를 주고 (회사채), 국가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고채를 발행해. 국고채는 자금 조달의 목적보다 시중 통화량 (돈의 양) 조절이 주 목적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채권은 안전자산이야.
물물교환을 다시 떠올려볼까? 경기가 안 좋아서 주식 가격이 떨어질 것 같으면 사람들은 주식을 팔고 현금을 챙기겠지? 이때 주식과 현금을 바꾼거야. 그러면 남은 현금은 어떻게 해?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현금도 손실이잖아. 그래서 작지만 수익이 보장된 채권과 바꾸는거야. 채권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특히 국고채는 국가가 보장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절대 안전한 자산이니까. 경기가 안 좋아서 증시가 떨어지면, 주식을 현금으로, 현금을 다시 채권으로 바꿨지? 채권을 사려는 사람이 모여서 채권가격은 올랐고.
결과적으로 경기가 안 좋을때 채권가격이 올라서 채권은 안전자산인거야.공매도 :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공매도야. 공매도는 주식을 미리 파는건데 이런 시스템이 왜 있을까? 건전한 시장 조성의 목적도 있겠지만 포트폴리오 상의 공매도는 하락에 헷징을 위해서라고 생각해. 위험자산 비중이 너무 높거나 굳이 매각할 생각이 없을 때 공매도로 하락을 대비하는거지. 워렌버핏은 50달러 근처인 코카콜라 주식을 3달러에 사서 2년마다 배당금으로만 원금 약 8,000억원을 회수하는데 하락이 아까워서 코카콜라 주가가 반토막 난다고 매도할까? 그렇다고 하락을 그대로 맞기는 아깝잖아? 그럴때 일부 공매도를 하는거야. 주가가 오르면 기존 주식에서 수익을 보고, 내려도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볼 수 있지. 그러니까 증시가 떨어질 때 수익을 보는 공매도의 존재가 절대 나쁜게 아니라는 말이야. 공매도를 했는데 증시가 오르면 손실이 발생하니까 엄밀히 말해서 안전자산은 아니지만 게임에서는 편의상 하락에 베팅한다는 의미로 (오른쪽)에 놓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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