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라젠 14만원이던 시절 처음 입문한 이 바닥
수많은 패배와 승리가 있었고 나는 매 전투마다 성장하면서
이제야 나름의 방법을 깨달은것 같긴 하지만
그간 미래를 담보로 쏟아 부은 시간과 돈이 많아서
그 빚을 청산해야할 때가 와버림
그동안 개인 계좌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기도 사소한 수익을 보기도 했고
행운인지 실력인지 구분도 못하고
벌은 이유는 행운이요 손실은 실력이라며
스스로 자책하고 환희에도 초연했었고
정답도 없는 오답노트를 몇년간 하면서
끝끝내 정답을 정의하지 못했고
늘 하루하루 유사답안만 제시하면서
부스러기 주워먹고 살아왔음
어쩌면 허송세월이 되어버린 시간들을 돌아보니
수익은 좀 더 끌고 가볼걸 하는 아쉬움이나
손실은 좀 더 일찍 자를걸 하는 속쓰렸던 순간이라
하루하루 늘 괴로운 나날들이었던것 같음
그런데
매일매일이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이 바닥에 들어온 것을 단 한순간도 후회한적 없음
솔직히 아직도 야생의 민병대가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정규군의 시스템이나 문화에 녹아드는거나
아니면 인생에 있어서
'직장인'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막차를 탄거라
당분간든 규정이나 법 같은 것들 때문에 증시에 투자할 수는 없지만
나이먹고 회사에서 잘리든 혼자 잘난줄 알고 또 기어 나오든
언젠가 돌아와서 신나게 트레이딩하겠지
아마 글 쓰는 빈도도 줄어들거임
비밀유지 같은 규정과 제한이 워낙 빡세고
이것도 안된다구요? 하는 금융업이기도하고
사고는 쳐도 사기는 치기 싫어하는 사람이고
30살 상폐남 챙겨준 회사에 의리도 지키고 싶어서
사업자도 다 폐업하고
계좌도 17년부터 쓰던 키움 하나 빼고 다 폐쇄함
언제나 그렇듯 역량이 딸려왔으니
공부하는데 시간 많이 쏟아야할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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