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재팬 - 3. 토요코키즈

숙소 가서 잠깐 쉬었다가 신주쿠로 이동함
토요코 키즈들 진짜 궁금하기도 했고
돌아보니 지난 몇년간 신주쿠 시부야 한번도 안가봐서

 

그래서 신주쿠 카부키쵸 뒷골목 가봤는데 무슨 공연하는거임
날짜가 일요일이기도 했지만
저거 앞쪽보면 일반인들이 춤 따라하고 있음

물론 춤이 K pop 처럼 화려한게 아니라
무용 하듯 한바퀴 돌고 흐느적 하고 이런 수준으로
따라하기 충분히 쉽긴 했음
따로 플래쉬몹처럼 준비한건 아닌것 같았음

그리고 사람들 표정도 순수하게 그냥 즐기는것 같더라
우리나라 유튜버들이 유명해지고 싶어서 안달난 그런 퍼포먼스가 아니라

아무튼 나도 어딘가에서 들어본 J pop 흥얼흥얼 하니까
더웠는데 그냥 힐링됬음

그리고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 거리 양쪽으로 걸즈바 애들 쫙 서있음

메이드, 교복, 전통의상, 고스 코스프레도 있고
귀까지 아이라인 그리고 애교살 화장 진하고
남자애들도 황산벌에 나오는 신라 화랑처럼
얼굴 진짜 새하얗게 뭐 칠하고 손님들 모집하는데

사실 일본어 좀 할줄 알았으면 걸즈바 가봤을거임
연애 감정이 필요하기보다는 순수 호기심으로

물론 여차하면 사귈수도 있고요 ^^

 

다 트위터 할것 같이 생겼음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깔고 지나감
잘못걸리면 진짜 좃된다 싶은 느낌이 본능적으로 올라옴ㅋㅋ

어설프게 쿠로미 인형 달고 다니면
쫒아올것 같아서 숨기고 다님 ㅋㅋ

 

다음날 진짜 토요코 키즈 구경하려고 또 가봤는데
비와서 그런지 애들 다 숨어있더라
위에 트위터할것 같은 애들은
프로의식이 있어서 우산쓰고 하던데

 

그리고 대충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뭔지 모르는거 주워먹고 귀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동네 식당/밥집은 다 문 닫았고
술집 아닐것 같은 곳 가서 먹었는데

어차피 한국어로 다 써있기도 하고
그냥 아무거나 골라 먹어도 맛있음
식당이랑 메뉴 이름 기억 안나는데 아무튼 맛집이었음

 

신오쿠보에 한인타운 있다는데 여차하면 차 끊길까봐 일단 돌아갔고
이번에도 토요코키즈들은 못 봤는데
머... 중요한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