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재팬 - 1. 스파 온 에어

몇건의 일본여행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여행 스타일이
여행할때는 돈과 시간을 2배로 쓰면서 우연을 즐기는게 좋다는 생각이 있어서
오로지 내 관심에 따라 궁금한게 있으면 다소 무식하고 투박하게 해결하고

대충 하루에 2만보~3만보, 심할때는 5만보도 걸어다님
식사도 맛집이나 줄서는거 진짜 싫어하고 
어차피 한국에서도 비슷한거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차라리 편의점에서 때우거나 걍 아무거나 먹음

기념품도 사회화 된 수준으로만 선물하고
내가 갖고 싶은데만 돈 씀
번외로 이번 기념품은 약을 좀 많이 사왔음

대중적인 관광지 중 내 흥미가 겹치거나 목적이 있으면 가지만
그런게 없으면 철저히 외면하고

가능한 눈에 담으려하고 사진은 잘 찍지도 않음
사진은 눈에 다 담기 어려운 메모가 있다거나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것들 위주로

그래서 같이 다니기에는 상당히 피곤한 스타일인데
8월 17일~8월 20일 3박 5일간 도쿄 또 다녀왔음

 

이번 여행의 메인 주제는 '10년 뒤에 일본에서 살까' 에 대한 검증이었고
살 수 있을까, 살게 될까, 살려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등이었음

 

그리고 3박 5일인 이유는 비행기가 오전 7시 반 출발이어서
시작부터 꼬였음ㅋㅋ

노량진에서 인천공항까지 1.5시간이 걸리는데
국제선은 2시간 전에 도착하는게 안전빵이니까
5시에 도착해야하고 3시에 출발해야하는데
생각해보니 3시에는 기상여부와 상관 없이
교통편이 없는거임 ㅋㅋ

 

그래서 금욜날 퇴근하자마자 그냥 바로 인천공항가서
공항내 찜질방 스파이에어에서 어설픈 1박함ㅠ

 

당연히 어떤 찜질방 피로회복의 목적보다
나같이 늙어서 밝은 곳에서 드러누워자는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잠깐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곳이었고
욕탕보다 수면시설/짐보관/샤워 등이 주 목적이었음

그런데 남자 수면실에 어떤 짱@깨 새끼가 유튜브 틀어놓고 잠들어서
안그래도 오전 4시에 일어나야하는데
시끄럽고 신경쓰여서 결국 뜬눈으로 밤을 새서
피로감 max로 여행 시작함 ㅋㅋ

왜 짱@깨냐면 어차피 저런 예의없고 무식한건 다 짱깨임ㅋ

그리고 스시녀들도 코골이 한다
핸드폰으로 어떤 드라마보는거 훔쳐보려던건 아니고 보여서 그냥 살짝 봤는데
일본어 자막있었음

스시녀들은 코도 안골고 이도 안갈고
얌전하게 쌔근쌔근 잘것 같았는데
아~ 판타지 살짝 깨짐 ㅋㅋ ㅠㅠ

 

아무튼 현타온 도쿄여행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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