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이가 깡패다 - 1억 돌파! 빚이 Tlqkf...
    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 20:00
    728x90

    5. 1억 돌파! 빚이 Tlqkf...

    나도 신용대출로 연 3.4% 금리로 4,000만 원을 빌렸다. 당장 쓸 용도도 없었고 이자도 월에 13만원 나가고 있지만 일단 빌렸다. 한 달 중 하루 정도는 은행에 이자 내려고 회사에 출근한다.

    대출을 받고 나서 엄마한테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제가 눈탱이 맞고 비싸게 대출을 받았습니다. 혹시 저보다 높은 금리로 빌리신 돈 있으시면 저 한테 빌려서 갚으시죠. 다행히 7% 금리에 1,000만 원 대출금이 있으셨고 나는 금리 5%에 빌려드리기로 했다. 절대 갚아드리는 것이 아니다. 빌려드리는 것이다. 대환대출이라고 한다.

    맞다. 난 부모한테 돈 빌려주고 이자를 요구하는 쌍놈이다.

     

    그러나 내가 27년간 지켜봐온 부모님은 자본가가 아니었다. 50대 여성이 7% 금리로 1,000만원을 빌렸다면 돈을 다룰 줄 모르거나, 말 못할 사정이 있었겠지.

    그 사정이 무엇이든 돈 관리 못하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것은 못 받을 각오를 하고 빌려준 것이다. 1,000만원이면 4달을 더 출근해야 한다. 올해 1231일에 퇴사계획이 내년 430일로 미뤄지는 것이다. 뭐가 가장 귀하다고요? 시간이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나는 내 신용남의 돈을 합쳐서 수요와 공급을 비집고 연 1.6% 짜리 상품을 1,000만 원어치 만들었다. 가만히 앉아서 연 16만원, 1.5만 원짜리 무위험 차익거래 상품이다. 돈은 존재 자체로 기회가 된다.

    앞에서 월 1만 원짜리 적금 조롱하고 지금 1.5만원 무위험 차익거래에 만족하는 겁니까? . 맞는데요, 제 계좌에서만 1.5만원이고 추가로 엄마 계좌에서 2만원을 더 만든거잖아요. 좀 봐줘.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타지 못한 사회초년생을 위한 연 6% 짜리 재테크 하나 소개드리겠다. 다들 아는 보증금 증액이다. 일반적으로 보증금 100만원 증액시 월세는 5,000원 할인해준다. 아닌 곳도 있는데 보통 시세가 그렇다. 100만원으로 연간 6만원, 6%를 세금 없이 안전하게 버는데 이보다 좋은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다.

    제일 좋은 방법은 전세자금대출로 2%대 대출을 받아서 6%에 투자하는 것이다. 보증금 1,000만원 증액하면 나는 은행의 자금으로 연 4%의 투자 상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전문용어로 캐리 트레이드라고 한다. 그리고 이 캐리트레이드의 보급형 재태크 전략은 월세에서 전세집이다. 월세로 40만원씩 12달 내면 연간 500만 원인데 전세대출을 8,000 받아서 3% 이자를 내면 연 240만 원, 20만 원 정도를 벌 수 있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남은 신용대출은 일부 전셋집에 보탰다. 어차피 전세자금 대출은 계약금의 70 ~ 90% 밖에 나오지 않아서 10~30%는 내 캐쉬가 필요한데 신용대출로 때웠다. 현금이 없는건 아닌데 들고 있다가 비트코인 저점 오면 몰빵하려구...

    근데 난 개인적으로 내 이름으로 대출이 1억을 돌파했을때 되게 뿌듯했음. 은행의 기본 논리이긴한데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주잖슴? 혹은 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전제하에 이자를 헤비하게 받는 대부업체도 있고. 나도 그래서 중소기업이나 국과수 다닐때는 대출을 받고 싶은데 못받아서 강제로 월세에 살았단 말임? 아니 월급이 200인데 월세로 40을 내야하는게 말이 됨?

    여튼 그런데 지금은 직장 다닌지 6개월만에 본부집단승인 어쩌고 대출이 나오는거임. 전세대출은 대학 친구중에 내가 아주 빚이 많은 행원이 한명 있어서 그 친구 통해 어렵지 않게 빌렸고. 여튼 그 대출이 나오는데 어찌보면 은행에서 아 이새끼는 팔려가도 이정도는 마련해 내겠구나 싶은거. 대출도 능력임.
    연예인들이 사업 실패로 10억대, 100억대 빚이 있었다가 다 갚는다는 소식을 종종 접한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가 뭘 믿고 30억을 빌려주었으며, 어떻게 그 빚을 다 갚았을까 싶음.

    은행가서 대출 눌러보셈 1억 나오는 사람 흔치 않다.

     

    + 믿거나 말거나 90년대 말~ 00년대 초에는 여대생 대출이라는게 있었다함. 아무것도 모르는 여대생들이 사치든 소비든 급전이 필요할때 100마넌을 빌려주는 악질 대부업체임. 이 사람들의 판단은 여대생이 안갚으면 인신매매로 팔아버리겠다 이게 아니라 아무리 엉망진창이어도 '여대생'이면 남자친구든 가족이든 100만원 정도는 조달 할 수 있다. 라는 전제로 엄청 헤비하게 이자를 붙여서 빌려줬다고 함.

    댓글

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