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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가 깡패다 - 내 몸값은 얼마 정도 일까?
    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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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내 몸값은 얼마 정도 일까?

    이 글을 마지막으로 뜬구름 잡는 돈 이야기는 마무리 하려 한다. 신용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천영록 대표님이 훌륭한 인사이트를 갖고 계신다. 천대표님이 쓰신 부의 확장 은 다소 어렵지만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천대표님의 직관적인 가치 판단은 마지막에 소개드리겠다.

    먼저 가치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월세 40만 원짜리 원룸에서 지내고 있다면 이 원룸을 구매하고 평생 소유하는데 40만 원이면 될까? 당연히 대츠 노노.

    이 원룸은 한 20년 동안 매달 40만 원이 꼬박꼬박 나오는 캐쉬카우다. 얼추 계산해도 연 500만 원, 20년이면 1억이다. 이 원룸의 가치1억이다. 당연한 소리를 왜했냐고? 당연한것 같은데 가끔 보면 까먹고 있어서 그럼.
    지금 내 몸을 갖다 팔면 각막떼고 뭐 떼고 5,000마넌 받을 수 있나...? 노노 너를 데려다가 춘식이로 저기 새우잡이 시키면 연에 5,000씩 2년이면 1억인디 우리 소중한 춘식이를 왜 해체해서 고기로 팔려그런디야~

     

    가치를 추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내 몸을 하나의 물건으로 보고 각막 얼마, 피부 얼마, 심장 얼마로 대충 5,000만 원으로 가치를 추정하는 방법이 있고, 내가 새우잡이배에 팔려가서 연간 1억원을 3년간 만들 수 있으면 3억이고, 나한테 10억을 맡기고 사업이든 투자든 알아서 쓰시고 3년 뒤에 수익의 50%를 내놓으세요. 하면 5억이다. 왜냐면 10억 벌거거든. 희희

    아주 간단한 방법도 있다. 회사에서 내 하루 8시간을 연 4,000만원에 빌리기로 했다. 기업입장에서 더 주면 회사 손해일테고 덜 주면 내가 그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을테니 가장 합리적인 추산일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데 해결해야하는 어려운 문제는 남의거 베끼자.

    혹은 신용이다. 가령 엘론 머스크 사장님이 우주에 가고 싶다고 중동의 부자들 돈을 빌린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100조 정도 들고 있는 만sr형이라면 엘론? 구랭? 얼마나 필요하대? 1? 그거면 되겠어? 엘사 장님의 몸값은 지금 당장 1조가 넘는다. 이 부분이 초반부에 말했던 천대표님의 생각인데 나도 절대 동의한다.

     

    마찬가지로 내가 투자자님들 제가 이런저런 사업을 하려는데요, 돈이 필요합니다. 생각해보시고 1억 원 빌려주세요. 아직 내 주변에는 전부 다 젊음 밖에 없는 개털들이지만 나이를 좀 더 먹으면 한 5억 원 정도는 조달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내 몸 값이다.

    논리적으로 설득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돈 빌려줄거 아니잖아요? 근데 돈 빌려준다면 정장입고 향수뿌리고 PT 깔쌈하게 해드릴게.

     

    영화 격투씬에서 싸움을 잘하는 주인공은 총을 쏘기도 하고 총으로 때리기도 하면서 총알 없이도 잘만 싸운다. 그리고 살아남는다. 총을 꼭 빵야빵야 쏴야만 무기인가. 어떻게든 내가 살아 남아있으면 무기이고 방어구지. 돈을 돈으로 안보고 도구로 보는 시선은 뒤에 나올 천조국식 자본주의 부분에 내용이 더 있다.

     

    돈은 마치 섹1스 같아서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지만 가까운 사이에서도 입밖으로 꺼내기 조차 민망함. 어렸을 때는 잘 몰랐지만 일생에 거쳐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고 때론 사랑보다 강해 인생이 풀리기도, 꼬이기도 한다. 공부하기도 민망하며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어서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만 잘 다룰줄 알아도 평생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고, 심지어 갑질도 할 수 있다.

    난 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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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