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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와 감독, 엔지니어와 CEO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1. 1. 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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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의 꿈을 갖고서 엘론머스크 동기부여 영상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음.

     

     

    엘론 머스크는 공돌이 출신 사업가임.

    물리학 학사, 경제학 학사에 재료 공학 박사를 하다가 2일만에 때려치우고 나와서 창업했음.

    당연히 초기 페이팔에서는 자기 지식으로 창업을 진행했는데 이제는 테슬라의 CEO이자 스페이스 X의 CEO와 CTO를 겸직하고 이것저것 다 하고 있단 말임.

    위 장면은 연구소에서 엔지니어들한테 새벽 3시든 일요일 아침이든 문제 해결을 위해 24/7 대기하고 있다는 장면인데 내가 의문이 든 점은 CEO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거임.

     

    당연히 기본적으로는 기업의 전략이나 개발 방향, 투자 등 의사결정과 판단의 최고 의사 결정을 하겠지.

    그런데 자기 힘으로 페이팔을 만들어낸 탑엘리트 공돌이로써 그 지식과 경험을 버리고 CEO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거임.

     

    이게 왜 의문이냐면 축구선수가 나이가 차서 더이상 어린애들한테 피지컬이 안될때는 선수를 은퇴하고 해설이나 코치, 감독으로 빠지잖슴. 당연히 펜으로 공부한 사람보다는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잘 할테고.

    그런데 기업인의 사례는 내가 축구를 졸라 잘하는데 한창의 나이때 이걸 버리고 감독으로 가는거라고 이해했단 말임.

     

    또 만약 내가 학원을 창업하면 처음에는 강사고 연줄이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내가 직접 강의를 해야함. 그런데 어느 임계점에 도달하면 강사를 고용하고 학생을 매니지먼트 하게 되는 원장이 되는거잖슴? 그러면 내가 지금껏 쌓아온 교육에 대한 마인드나 스킬 같은 것들을 다 버리고, 혹은 도망갈지도 모르는 내가 고용한 강사에게 전수를 해주든. 결국 난 현장을 떠난다는거 아님?

     

    그래서 "아깝지 않나" 가 내 의문이었음.

     

     

    내가 추론한 엘사장의 판단은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내가 좃빠지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보다 나보다 똘똘한 춘식이들을 데려다가 내가 하고 싶은걸 하게 만드는게 더 빠르고 저렴하겠다' 라고 판단을 내렸다는 것.

    나도 내가 월드 베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당연히 재야에 나보다 똑똑한 친구들 많을테고 투자 관점에서 보면 내가 직접 뛰는데 비해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거니까 옳은 판단임.

     

    엄밀히 말하자면 엘사장도 목표도 지구 최고의 우주과학자, 로켓과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화성을 개척하는 것이라면 저게 맞는데 그럼 너무 아깝지 않나 싶었음. 

     

    내가 투기를 5년동안 하면서 모니터를 부시고, 페이커가 국제무대 게임 한 판에 눈물을 흘리듯. 자기가 자부심 가지는걸 내려놓는게 되게 힘들텐데.

     

    난 만약 누가 너 사업하고 싶은거 다해 100억 대줄게. 대신 평생 투기하면 안됨. 이정도 딜이라도 고민할것 같은데. 의지가 부족한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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