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경제적 자유를 느끼지 못하는 부자들
    생각 모음/돈 생각 2021. 3. 20. 14:10
    728x90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은 연료다" 임.

    최근에 돈 많은 사람들을 좀 만나봤음.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30억대까지.

    당연히 근로소득을 번 사람은 없었고 코인, 주식, 부동산 등 투자를 잘 한 사람들이었음.

    그 사람들이야 내 이야기를 지켜보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라서 내가 을이 되는 관계는 아니고 어쩌면 내가 갑이 되어서 어 그날 시간되는데 회사 근처까지 와줄 수 있니 하는 상황이긴 한데 내가 꼭 물어보는게 있음.

    이 질문의 중요성은 과학고 부심편에서 다뤘는데

    "돈을 많이 모으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였음

    10년이 지나고 깨달은 과학고 자부심 :: 자본주의 빌런 (tistory.com)

     

    10년이 지나고 깨달은 과학고 자부심

    학벌이 전부는 아님. 나도 서울대 카이스트 포스텍 못갔으면 과고 부심 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었음. 그래서 한편으로는 나한테 과학고 부심은 몰락한 양반의 족보 같은 일종의 상처였음. 그래

    cap-villian.tistory.com

     

    내가 한심하게 보는 짤 중 하나임.

     

     

     

    너희가 일을 하는 이유는 일을 하면서 뭘 배우고 성과를 내서 나의 업을 이루고 싶다.  이런 목적보다는 그냥 월급 받고 먹고 살려고 하는거잖슴.

    그럼 이제 생각이 드는거임. 만약 로또를 맞든 주식 대박이나든, 숨겨진 친아버지가 세금 처리된 강남의 상가 2채를 주셔서 더이상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때 무엇을 하고 싶은가.

    혹은 이미 그정도를 벌어놓은 코인 부자들은 무엇을 하고 지내는가. 특히 코인이든 주식이든 단기간에 한 10억 이상의 돈을 만져본 친구들은 허무함을 엄청 느낀다고 함.

    트레이딩 자체가 인생의 챌린지였는데 10억을 만져보니까 아파트도 사려면 대출을 또 껴야한다. 슈퍼카 몇대 사면 끝이다. 10억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월급 300으로 10억을 모으는 일보다는 빠르게) 모았는데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보스를 잡고 컨텐츠가 없어진 게임을 그냥 계속 하는거임.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일반분들에게 이야기를 해보면 건방지게도 조금 안타까움. 그럴일 없기 때문에 생각해본 적 없다가 대부분이고 대부분 좀 소박함. 여행을 가고 싶다. 슈퍼카를 끌고 싶다. 그렇다면 당신이 존재하는, 꿈꾸는건 겨우 유럽/미국여행이나 슈퍼카 몇대인가요. 

    진짜로. 지난 20년~30년간 정말 평생을 바쳐서 하고 싶은게 겨우 그거인가요.

    오히려 생각이 좀 없어졌음.

     

    나도 지난해 12월, 1월, 2월, 3월까지 투자로 돈을 나름 벌었음.

    내가 빠르면 3월, 늦으면 4월에 회사를 나가려고하는데 내 개인 재무상태표를 보니까 이제 인생에서 최소 1년, 길게는 10년 이상의 기간동안 받을 월급이 얼마 안남은거임.

    지금 내 월급이 실수령 기준 한 350만원 정도인데 4달 받아봐야 1400만원임. 4달 생활비를 감안하면 겨우 한 1,000만원이니까. 옛날의 페이스도 찾아야하고 다시 매매로 벌어야한다고 생각하니까 좀 하드하게 트레이딩을 했음.

    그리고 작게는 300만원 많게는 1,400만원 정도를 매달 벌었는데 그때 든 생각이 뭐였냐면

     

    "이제 내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겠다"

     

    장이 박살날때 벌긴했지만 기복이 있을 수 있으니까 평균 월 500을 번다고 치면 내가 회사에서 있을 시간 8시간을 살 수 있는거임.

    그러면 내가 꿈꾸고 그리던 교육 비즈니스에 하루 종일 새벽과 주말까지 온전히 쏟아부을 수 있고, 출퇴근 시간도 아끼고 여차하면 내가 좀 굶지 머 하면서 한 300만원 주면서 사람도 고용할 수 있음.

    그런데 경제적 자유, 월급, 안정적 캐쉬 플로우 이딴게 중요하냐고. 당연히 전세 6,000짜리 8평 원룸방 보다는 20억짜리 아파트가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게 겨우 그정도 안정감이냐?

    대츠 노노. 난 언리미티드 챌린지를 할때 실패해도 괜찮은 돈이라는 든든한 빽을 원한거임.

     

    책 인쇄하는데 드는 300만원? 날려먹어도 괜찮아 한달치 월급 정도니까 걍 퇴사 한달 늦었다고 생각하지 머.

    교육 사업하다가 말아 먹은 1억? 괜찮아 한 1년 매매하면 벌 수 있는 돈이니까. 이런 느낌으로

     

    이 이야기를 하고 나니까 비슷한 사례가 있는거임. 

    엘론 머스크가 페이팔을 매각하고 손에 쥔 금액이 1.65억 달러라고 함. 대충 한 1,000억원을 한참 넘는 숫자인데 일반인들은 아 이제 나는 평생 일 안하고 먹고 살 수 있겠다. 하겠지만 엘사장은 그걸 그대로 자기 꿈인 화성에 베팅했잖슴.

    진짜로 평생 술, 여자, 마약을 끼고 살다가도 돈 떨어지면 대학가 돌아다니면서 여러분 창업하세요. 꿈을 향해 달려가세요. 돈은 따라옵니다. 이딴 한심한 동기부여 강의 같은것만 해도 굶어죽지 않을건데 그걸 담보로 또 모두 태워버린거임.

    그리고 더 멋지게 오늘도 달리고 있고. 엘사장은 자기 돈이 얼마인지 관심도 없을걸. 그런데 요즘 비트코인 갖고 장난은 자주 치더라

     

    코인 재벌들이 허무함을 느낀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함.

    돈은 자산이기도 하지만 연료이고 비용인데 막상 그걸 완전 안전하게 모았더니 이를 담보로 해서 덤빌만한 챌린지가 없어져 버린거임. 연료를 모으는것 자체가 챌린지였으니까.

    빠무에서 미네랄을 다 캐보려고 일꾼을 200마리 * 3종족 마인드 컨트롤해서 600마리로 한 1년 걸려서 다 했음. 그럼 허무한거임. "600마리면 1년 걸린다" 라는 정도의 교훈, 연구인것

    다시 한번, 돈은 연료다. 고갈상태보다 낭낭한 상태가 언제나 낫지만 연료를 쓸줄 모르면 결국 썩게되어있다. 목적없는 돈은 길을 잃고 방황할거야.

    댓글

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