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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하기 - 어떤 직업을 가질까
    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1. 5. 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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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전회사 친구랑 점심먹으면서 이야기 한 내용임. 


    나도 왜인지 알것 같긴한데 나한테 진로 상담을 요청하는 어린 친구들이 많음.


    라이트하게는 증권사, 국과수, 공대, 과학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헤비하게는 지금 직장이 있고 돈은 벌고 있는데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이직을 해야할지, 한다고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 이런 류의 고민을 많이 함.


    내 사고방식임 항상 꼬리에 꼬리를 무는 WHY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거임.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돈 때문이겠지만 그게 아니라 멋있어서, 내 장기적 커리어에 도움이 될것 같아서, 훌륭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일을 하며 배운 스킬들이 내가 돈을 모으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서. 다양할 수 있음.


    나는 입사하자마자 회사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것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능한 빠른시간내에 훔쳐서 퇴사하는게 목표였음.
    국과수에서는 의전원에 진학하기 위한 스토리라인과 스펙, 해부/생리/병리학 지식을 목표로 했고 적당히 배울만큼 배워서 퇴사함
    인포스탁에서는 증권사에 가기 위한 스토리라인과 스펙, 대학때 배우지 못했던 증권 투자업계 지식을 배우는거였고 증권사 갈만하다 싶어서 빠르게 퇴사함.
    증권사는 기관투자자들의 로직이나 그쪽 시스템, 주식을 싸게사서 비싸게 파는 트레이딩은 어차피 내가 그 중에서는 탑급이라고 생각하니까 배울게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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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방에 어떤 어린 친구가 자기는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는거임. (고등학생임)


    대학교수가 왜 되고 싶은가요?
    교육을 하면서 명성을 얻고 싶습니다.

    그럼 학교 선생님이 낫지 않을까요
    학교 선생님은 돈이 안벌어지잖아요.

    교육업에 종사하면서 명성과 돈을 벌고 싶으면 인강 스타가 낫지 않나요?
    그래도 교수라고 불리고 싶어요.
    인강하는 사람들 다 자기들끼리 교수라고 부르던데... ㅋㅋ

    정치권에도 연계되고 싶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교육 스타트업에서 강사를 하고 유튜브나 블로그, 혹은 언론플레이등 정치적 액션을 하면서 그쪽으로 나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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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대학교수가 하고 싶어요. (공대 대학원생임)
    대한민국에서 공교육 사교육이 양방으로 몰락했어요.

    공학적으로 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겠다는 호기심인가요?
    문학과 예술, 학문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겠다는 걸까요?

    교육이 미래라는 사명감입니다. 대한민국은 대학의 대부분과 어쩌면 특목고, 특성화고도 몰락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빡대가리를 케어하겠다는 보호적 리더쉽인가요, 대한민국 1등을 세계 최고로 키우겠다는 프리미엄 리더쉽인가요?
    프리미엄 리더쉽입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커버하실 수 있으실까요.
    과학과 공학을 어린아이때부터 입시 직전까지 끌고가면서 논리적, 과학적 사고가 가능하게 하고 싶습니다.

    아마 부자집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부터 국제학교까지 그들만의 프리미엄 리그가 있을거에요. 그쪽에서 종사하시면 될것 같네요.

    그런데 그러려면 교원자격이나 대학 교수라는 레퍼런스가 필요할 것 같아요.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법인데 과연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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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탐구해보시길 바람. 절대 하루이틀 고민하면 안되고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1년까지 고민을 해보셔야함.

    매번 말하지만 어차피 일을 하다보면 이게 아닌데 싶을때가 있을거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매너리즘에 빠질때가 있을거임.

    이런 좃병신 회사에 10억 밸류를 줘야한다고?
    의사가 돈은 많이 벌지만 하루 2시간 쪽잠자고 의료사고에 시달리고
    선생님도 시험 문제 직접내보려다가 GG치고 결국 문제은행에 기댈수 있고
    군인이나 경찰 조직에서는 이걸 눈을 감는다고?
    자소서 씹구라삘인데 얘를 뽑아야한다고?

    그럼에도 회사를 다닐 수 있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입사할때 원하던걸 아직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이고,
    이런 괴리가 없어도 회사를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걸 손에 넣었기 때문이어야한다고 생각함

    내가 내 회사를 차리지 않는 이상 회사는 돈 받고 남의 꿈을 이뤄주는 곳이지 내가 내 꿈을 이루는곳이 아님. 한 시간이라도 일찍 도망쳐야함.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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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