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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식형 트레이더 vs 초식형 트레이더
    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2. 6. 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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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주버지(주식 아버지라는 뜻ㅎ) 게임조아님이
    멘토를 찾을때 자기 성향을 먼저 알아야한다고 하시면서
    초식동물한테 고기 뜯어먹으라고 하면 탈난다고 하셨음

    그러면서 본인은 잡식성 멧돼지형이라고 하셨었고
    난 귀엽고 깜찍한 초식형인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전형적인 육식 트레이더였던거임

    보통 육식 초식 잡식은
    투자 외에서도 각종 스포츠에 종종 등장하는 용어로
    롤, 특히 정글 포지션에도 종종 쓰임

     

    이건 생태학에서 나온 용어인데

    생명이라는 것들의 본질적 목적은
    번식을 통한 유전자를 퍼트리는거임

    그래서 벌레, 어류 같은 애들은 아이가 약해서 잘 죽어도 물량이 있고
    강아지, 고양이 같은 애들은 밸런스형
    사람, 사자 같은 것들은 소수 정예

    이런 느낌

    비교를 하자면 저그, 테란, 프로토스일듯 ㅋ

     

    아무튼 투자 생태계에도 저런 특성이 있는데
    나는 잡식이지만 그래도 육식에 가까운 성향임

    비단 사자뿐 아니라 토끼나 거북이도
    생존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세력 다툼을 할 때는 목숨도 걸면서
    리스크를 크게 가져간단 말임

    나도 얇고 길게가는 단타도 하지만
    주로 돈을 벌때는
    집착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그려놓고

    한 종목만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달을 지켜보면서
    리스크도 크게, 베팅도 과격하게 가져감

     

    예를 들어 단타를 할때는
    200만원 5%, 300만원 3% 이렇게도 가져가고
    극단적인 스캘핑은 100만원 1% 10번도 하는데

    사자식 사냥을 할때는
    신용켜고 1억 매수 2억 매수로
    1달 ~ 2달도 종종함

     

    대표적으로 신풍이 육식형 트레이딩이었고
    너무 고점에 시작해서 5% 밖에 수익을 내는데
    관찰 3개월, 트레이딩 3개월이 넘게 걸렸지만
    500만원 근처 수익을 냈었고

    일반 잡식/초식형 트레이딩은
    그냥 300만원 5%, 10% 5번 먹어도
    200만원이 안됨ㅋㅋ

    게다가 초식형은 짧게 가져가다보니
    손절도 많이하면
    세금이나 수수료, 시간 등 손익비도 별로 안좋음 ㅋㅋ

    이거랑은 좀 다른데
    엑셀에 함수 넣는건 비용이 안드니까
    그냥 편하게 쓰는게 맞는데

    예를 들어 엑셀에 함수 넣는데 비용(시간/금액) 쓴다?
    그러면 아날로그가 맞는거임 ㅋㅋ

     

     

    토끼를 사냥할 때는 (기대수익이 작을때는)
    잃어버려도 괜찮은 돌맹이를 던져도 되지만

    코끼리를 잡을 때는
    총포류와 총알, 필요하면 팀도 고용하고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서 어떻게든 성공시켜야함

     

    당연히 뭐가 좋다 나쁘다는 없고
    초기에는 초식형으로 생존을 해왔지만
    어느새인가 육식형 트레이딩을 하면서
    자산의 증식 속도도 많이 늘은듯 함

    함부로 말할수는 없지만
    육식형 트레이딩이 없으면
    자산은 쉽게 늘지 않는것 같음

    그래도 계속 말하듯 투자라는건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대전제로 하니까
    자신있다.
    이 승부 피하고 싶지 않다.
    그럴때만 사냥을 해야함

    보통 이런 기회가 1~2개월에 1번 오는데
    어떻게해서든 살아남긴함
    비용을 생각하면 손실이지만 회복 가능하단 말임?

    그런데 코로나때는 죽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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