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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교육이 가능하긴 할까요생각 모음/그냥 떠오르는 생각 2022. 10. 1. 18:51728x90
최근 한 2년간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요즘 내 머릿속을 관통하는 생각임
내가 직면한 지식의 저주 :: 자본주의 빌런 (tistory.com)
남한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건 기본적으로
기술의 영역도 있지만 운의 영역도 있고
피교육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단말임
어쩌면 내가 강의를 하든 게임을 만들든 책을 쓰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무슨짓을 해도 안될 수 있고
어쩌면 물리적으로 묶어놓고 줘 패더라도
안될놈은 안되고 크리티컬한 부분은 따로 있다는 소리임
최근에 (별로 놀랍지 않은) 어떤 일이 있었는데
1000만원 이자 3%로 빌리면
한 달 이자가 얼마나올까 하는 가벼운 워밍업에서
3만원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던데
기초 수학부터 하면 됨. 문제 없음.
그런데 문제는 '그런데 대출은 안좋은거 아닌가요?'
이게 더 치명적이라는거임
아마 이 고금리가 부정적인 분들은 "대출"을 레버리지가 아닌 "과소비"의 영역으로 받아들이시는것 같고요 ㅎㅎ내가 아무리 레버리지가 좋지만 위험하네 어쩌네 해도 피교육자가 받아들일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고
암튼 그래서 결국 모두를 위한 금융 교육은 포기했고 엘리트를 위한 하이엔드 금융 교육으로 마음먹었음
돈으로써는 좋은데 시간 존나 아까워.
중학생때 자기가 수학 시간에 딴짓한건데 그걸 왜 내가 커버해야함?
(돈 주면 합니다 ^^)
금리나 주식이나 다른 할 이야기 조오오온나 많은데 대충 적어보니까 벌써 한 60여개 됨
차라리 그건 알아서 공부해오고 나랑은 돈 이야기하시자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사업하는 입장에서 금융 교육 컨텐츠라고하면
니들이 알아듣든 말든 걍 결제만 하시고
내 계좌에 돈만 찍히면 된다는 마인드가 정답임
나도 알아. 그래서 고민하는거야
내가 치를 떨 정도로 거부감 느끼는
책임없는 쾌락의 영역은 싫어서 시1ㅂㄹ
뭔소리냐면
그냥 삼성전자 9만원이든 6만원이든 사시고요
코스피는 4100 갑니다 ^^
FOMC 끝나면 반등 나옵니다
하는 자칭 '전문가'라는 선동가들 있자나
난 특히 주식 관련해서는 추천도 잘 못하고
되게 조심스럽단말임
나 때문에 물리면 책임 어떻게 책임지려고...
극단적으로는 차라리 주식하지 말라고 하는게
평균은 가는건데 나는 그러기 싫다고 까부는거임
나도 안다도 돈벌려면 리딩방 해야하는거~
그리고 어떤일도 있었냐면 어느날 누구한테 연락이 와서
자기 1000만원 있는데 어떻게 해야겠냐는거야
그냥 네이버 사세요, 카카오 사세요
이런 종목 추천을 기대했던것 같은데
난 또 존나 친절하고 아직은 흑화하지 않았으니까
혹시 학생이세요?
- 학생이면 1000만원 진짜 큰돈이고 어쩌면 출처 조사해야함.
나쁜짓해서 번 돈일수도 있으니까
실례지만 나이나 직업은 어떻게 되세요?
-월 300 받는 직장인이 인센으로 1000만원 받은거면
투기성 짙은 주식 공격적으로 해도 되지만
은퇴하신 어르신이면 저 돈 진짜 차라리 적금 통장에 넣어야함
좀 이야기 나눠보니까
자기 빚이 한 4000 있는 신용불량자래
그리고 이걸로 따서 빚을 갚겠다는거야
참고로 나는 투자를 도박취급하면서
"딴다, 잃었다" 하는 분류는 사람취급 안함어이 없던건
굳이 나였던 이유가 '공짜' 종목추천을 기대한거면 넌 차단이고요
어차피 따갚하는 놈들 마인드나 머릿속은 다 읽히지
극단적으로 추천해줘서 벌었어도 감사인사 한번도 없을거 뻔하고 아마 다음에 또 도움 필요할때만 연락할걸 ㅋㅋ 왜냐하면 사람은 안바뀌니까
또 그만한 빚 생길거 뻔하고 찾아오겠지
머 아무튼 종목을 추천해주지는 않았음
암튼 그래도 내가 착하니까 코멘트는 해줬는데
일단 1000만원 빚 갚지 마시고 현금으로 들고계시라고 공장을 가셔도 근처 방 구하려면 보증금 300 필요하실텐데
지금 갚아버리시면 그때 또 대출 받으셔야하고 스노우볼 굴러간다고
일단 지금은 코스피고 환율이고 당신한테 중요한거 아니고 당신 신용회복하고 원래 궤도로 돌아오는게 우선이라고
그랬더니 그냥 아 네 하던데
뒤돌아서는 돈을 안주니까 그런것도 못 알려주네
실력이 없네 어쩌고 회사 대표라는 놈이 저쩌고 했겠지ㅋㅋ
이거 보면 똑같은 1000만원도 숫자는 같지만
사람마다 다른 의미가 있고,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데
내가 어떻게 1000만원 모으면 주식 하셔야해요 ^^
이렇게 일반화 시켜서 이야기함 ㅋㅋ
물론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나도 책임없는 쾌락 라인에 젖어버리면 얼마든지 가능 ㅋ 세상이 날 이렇게 만들고 있다 갤러들아
주린이 일당 1000만원에 대한 소고 :: 자본주의 빌런 (tistory.com)
피카소도 자기가 손수건에 그린 그림이
30초가 아니라 40년이 걸린거라고
내가 위 질문에 역질문 3개나
적당한 답을 내린데는 30년 +a 걸린거임
중국무술가 존리 :: 자본주의 빌런 (tistory.com)
그리고 금융 교육은 당연하게도 하루 이틀안에 해결 안됨
나는 용어부터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야기하는거 좋아하는데
금융/투자/재테크/경제 다 다른분야임
금융은 활동이고 경제는 이론
재테크는 실전, 투자는 재테크의 일부임
그래서 그래 지금은 세금 걱정할 단계가 아니니까
주식은 알려줄게 이럴 수는 있지만
근데 이게 더 중요한게 뭐냐면
일하고 주식하고 투잡하면서
그렇게 힘들고 가혹하게 벌어놓고 날려먹을수 있단말임
5년간 주식해서 람보르기니샀는데
침수되서 그대로 날아가면 어떡하쉴? ㅠ
이게 농담이 아닌게
전세사기도 있고요 갑자기 암걸릴수도 있고요, 미투나 민식이법, 몸캠, 명의도용 당할지 누가 알아
이건 보험/헷징의 영역이고요
세금, 지출, 부동산, 유형/무형자산 등
금융 세계관은 진짜 하루이틀에 되는게 아니고
한 1년은 살펴봐야하는 넓은 세상임
그런데 잠재고객들은 금융교육 1년코스는 싫어하시더라고ㅋㅋ
이것도 좀 나는 그런게
코딩 부트캠프 4개월 1000만, 피티 10회 200만
이런건 이악물고 지르시면서
왜 연 3000만원 금융교육 이런건 비싸다거나
3000만원 냈으면 그 이상 뽑아먹어야만 한다고 계산하시는지...
물론 애송이 리딩방 가서 몇천 털려보신 분들이 많으시고 너가 하는게 그 가치가 있냐라고 반박하실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그럼 듣지마세요 그냥 ㅋ
이 바닥은 수요와 공급이 완전 엇갈려서
금융교육을 할 역량이 있는 사람이 아에 없고요
제가 무료로하면 무료고
10만원 부르면 10만원이고
2억 부르면 2억이 되는 세상인데
제가 왜 굳이 제 몸값을 헐값에... ㅎㅎ;;
라는 생각으로
줘도 못먹으면 굶어라 라는 생각이 점점 머리를 지배하는거임 ㅋㅋ
아마 어중이 떠중이 금융교육 들어보신분은 다 아실거임 결국 똑같은 소리 하는구나, 깊이가 없구나 걍 단 한번도 진지하고 깊게 생각해본적 없는 새끼들이 이해없이 암기해온말 하는거구나...
그런 농담있잖슴
기막힌 아이디어는
이미 누가 조용히 꿀빨고 있거나
어떠한 이유에서든 불가능한 분야였다고
하다 보니까 걍 나도 이제는
'금융교육'이 애초에 불가능한 건 아니었을까'생각 모음 > 그냥 떠오르는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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