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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8. 경제 싸이클의 존재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1. 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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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4. 경제 싸이클의 존재

    나는 이게 열역학의 엔트로피 보존법칙 같은 데에서 파생된 어떤 대자연의 원리가 아닐까 싶어

    사람은 항상 반대로 찾아가려는 습성 같은거 말이야. 농담으로 하는 직장인의 꿈은 백수이고 백수의 꿈은 취업이라는 것처럼, 자유를 주면 소속감을 원하고 어느 조직에 소속되어 있으면 자유를 꿈꾸는 모습.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에도 수축과 팽창의 싸이클이 있다는 말을 하려고

    솔직하게 말하면 원리나 근본적 이유는 못찾았어. 그래서 이번에는 관찰과 결과의 시선으로 접근해보자.

    경기 순환 사이클이라는 말 들어봤어? 경기는 확장 후퇴 수축 회복 다시 확장 후퇴 수축 회복이라는 사이클을 가진다는거야. 아니 근데 좀 그렇지 않아? 경기가 계속 좋으면 안돼? 어떤 기득권 세력들이 일부러 경기 침체를 유도하는건가?

    나는 이거 경제가 이기적이라서, 수요와 공급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해. 코로나때 배달업 종사자들이 대기업 직장인보다 많이 버는 경우가 있었잖아? 안전이나 위험 같은건 무시하고. 그러면 어떻게 될까.

    취업 준비하던 사람들이나 직장인들도 투잡하러 가겠지. 돈 벌 수 있으니까. 그럼 시장에 공급자가 많아지고 단가가 떨어질거야. 1만원에 배달해드릴게요 하려고 10명이 줄서있는데 저는 9000원이요 하면서 20명이 더 줄서있으면 가장 이기적인 판단 내릴거아니야. 혹시 8000원에 해주실 분 없나요? 하면서. 그러다가 에이 무슨 배달을 500원 받고 해줘요. 안 해. 기름값도 안나와 하면 다시 가격이 올라가겠지?

    멀리보면 경제 사이클이지. 싸면 떨어지고 비싸면 올라간다. 몰리면 싸지고 흩어지면 비싸진다. 경제사이클은 이기심과 수요 공급 때문에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상이야.

    이 사이클과 변곡점이 생기는 이유는 수요충격, 공급충격, 화폐이론, 생산성의 변화 등 설명하는 예시가 많긴한데 그냥 존재할 수 밖에 없다만 알고 가자.

    라고 하면 너무 무책임하니까 내가 최선을 다해 설명해볼게. 어려울거고 약간의 억지도 있으니까 넘어가도 돼. 나도 경제학자 아니야.

    배달경제에서 사이클이 발생하는 원인이 뭐였지? 인간의 이기심? 100점입니다. 좀더 구체적인 이유는 돈이었지.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이 어떻게 되느냐가 사이클을 존재하게 했단말이야. 사이클은 시작을 찾을 수는 없으니 침체기에서 시작해보자.

    경기가 안좋아.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기업들은 매출이 안 나오니까 시설투자, 기술연구나 고용을 줄여. 기업도 먹고 살아야지. 그러면 국가가 돈 좀 써서 경제를 살리자고 돈을 풀어. 돈을 어떻게 풀지?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쓰라고 돈을 줘?

    우리나라는 코로나때 그랬었는데 그러면 안되는거고... 세금을 줄이는 방법도 있고 공공일자리를 늘리는 방법도 있고 국가가 시장을 조절하는 방법도 다음에 설명하고.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금리를 낮추는거고 하나는 정부가 하나의 주체로 돈을 쓰는 거야. 금리 낮추는것부터 보자.

    100만원 빌려 쓰는데 10만원 줬어야했는데 100만원 빌려쓰는데 2만원만 받겠다는거지. 그러면 돈을 빌려서 쓰는 부담이 적겠지. 그러면 누가 수혜를 볼까. 금융업종 아닐까. 아닐수도 있어. 주식 뇌피셜로 함부로 하지 말자... ㅋㅋ

    은행은 적금이라는 형태로 2%에 빌려서 4%에 대출이라는 형태로 빌려주고 그 차익을 수익으로 보는게 기본 비즈니스니까. 생각해보니 증권업도 그러겠다. 사람들 대출 받아서 주식 할테고 수수료 수익 많이 나오겠지?

    돈의 흐름을 금융업종 수준 말고 대출 받은 기업수준까지 한번 더 가보자. 기업이 돈을 벌면서 왜 대출을 더 받고 주식을 더 찍어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를 하는지 심오한 이유가 있어.

    쉽게 생각하면 우리랑 똑같은 기술 만드는 미국 회사, 중국 회사에 밀리면 안되니까. 개인은 일자리 잘리는거로 끝나지만 기업은 존폐가 달려있어서 투자를 꼭 해야겠지. 기술이든 시설이든 인력이든 뭐든. 어차피 경기가 좋든 안좋든 꾸준히 써야하는 돈인데 어차피 쓸 돈이면 조달 비용 저렴할 때 왕창 끌어다 쓰면 좋잖아. 직원들도 좀 더 뽑고 월급도 좀 주고.

    개인으로 비유하면 어차피 이자 줄었으니 평소 하던 리프팅이나 네일, PT 나 핸드폰 수리 같이 고민하거나 미뤘던 것들 이참에 다 질러버리자 하는거지. 오 이자 줄었으니 삼각김밥 좀 사재기 해놔야겠다는 아니라는 말.

    여기서 팁이 있는데 어떤 현상이 발생하잖아. 사회나 경제 주체가 어떤 판단을 내릴까 하면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나라면 무슨 짓을 할 것 같은지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보통 정답이야.

    아무튼 투자를 해야하는데 기업의 투자가 하루이틀은 아니지. 우리도 영어 배우는데 몇 년씩 걸리고 몸 만드는데 몇 달씩 걸리는데. 기업은 최소 몇 년에서 몇십년이 걸릴 그 비용을 어차피 조달하려면 일단 저렴한 지금 왕창 해버리자

    그런데 이렇게 레이즈를 하다 보면 가격이 올라. 옆회사에서는 연봉 +20% 제시하네요? 옆회사는 우리보다 2배 넓은 공장 짓는다는데요? 옆 회사는 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한다는데...

    이제 물가가 오르겠지. 우리 돈 많이 썼으니까 가격 올리자. 어차피 사람들도 이자 줄고 연봉도 많이 올라서 비싸도 살거임.

    그러면 구매 경쟁이 시작된다. 단순 지출은 물론이고 너도나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까 이때다 하고 부동산 사고. 오늘도 고생한 나를 위해 오마카세랑 호캉스도 하고 게임 캐쉬템도 사고 룸싸롱도 가야지.

    그러다가 비계획적인 레버리지를 당연하게 쓰고 단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쓰면서 비상등이 켜지지. 아차 이번달 돈 너무 많이 썼는데... 그렇다고 안할 수는 없으니 딱 여기까지만 쓰고 다음달부터는 아껴야지. 다이어트도 내일부터하는거니까.

    그러다가 시중에 돈이 고갈되고 물가는 오르는거야. 은행은 적금고객한테 줄 현금이 떨어지고, 기업은 의도한 적자네 어쩌네 하면서 슬슬 적자로 돌다가 월급을 못주거나 이자를 지급하기 어려워지고 국가는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하겠지.

    그러면 이제 시장에서는 숏충이들이 입을 열기 시작하고 당연한줄 알았던 그게 버블이었음을 깨닫게 되는거야.

    고객님. 대출 더 못해드려요. 카드값 알아서 하세요. 인건비 알아서 하세요. 형들 괜찮은 것 맞죠? 대부업은 10명중 3명만 못받아도 손실이지만 은행은 금리가 낮아서 100명 중 3명만 원금을 못 갚아도 손실이랍니다 ^^;;

    그리고 이런 사이클과 함께 물가 상승이 올거야.  이전에 물가가 오르게 될텐데 이유는 잠깐 뒤에 설명해볼게. 물가가 오르면 국가는 물가를 잡아야겠지.

    국가는 금리를 올릴거야. 부동산을 포함해 물가를 잡기 위해 올릴 테고 자금 조달 비용이 서서히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면 눈치 빠른 누군가 매도를 시작하는거야. 6% 벌려고 2% 대출 받았는데 5% 벌려고 4% 대출 필요하면 좀 이상하죠?

    국가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고물가를 내버려두면 베네수엘라나 짐바브웨처럼 달걀 한판이 1억원이 넘어가는 정신나간 고물가가 오게 되고 외국 자금과 외한은 튈거야. 이 국가 경제는 맛탱이가 갔다. 모든 투자자는 떠나라.

    개인은 이자비용에 슬슬 지갑을 닫기 시작하고 기업은 지출과 투자를 줄이고 시장은 쪼그라들겠지. 수축기로 와버린거야.

     

    봐봐 어떤 절대 원칙이나 법칙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본능적으로 조금 더 이기적인 판단, 살짝 더 좋은 상황을 찾아가다보니 사람이 많은곳에서 적은곳으로 몰리는 싸이클이 생긴거고. 어떠한 대자연의 원리원칙이 있는건 못찾았어. 사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거야. 인간지표도 비슷한 이야기인데 대부분의 경우 사람이 많으면 고점이잖아.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한 이야기라서 설명하기 어렵다. 대단한 이야기인양 썼는데 별거 없는 내용 같아서 부끄럽지만 앞선 이야기들처럼 앞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대전제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일단 써봤어.

     

    다시 좀 더 설명을 보충하면 있잖아.

    심리적인 내용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인간은 늘 반대쪽을 지향하더라

    여름에는 여름의 더위보다 겨울의 추위가 좋다고 (말로만 ㅎㅎ)
    겨울에는 겨울의 추위보다 여름의 더위가 좋다고 하고
    소속을 원하는 인간은 자유를 원하고, 인간에게 자유를 주면 소속을 원하고
    돈을 안주면 돈 필요하다고 하고 돈을 넉넉히 주면 돈 같은거 필요 없다고 하고

    아무튼 그래. 이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러니 그냥  받아들이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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