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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16. 부록 : 경제 공부 방법론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2. 23. 23:50728x90
(목차) 부록 : 12. 경제 공부 방법론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할거야. 과학적 방법론이 뭐냐하면 관찰, 가설, 실험, 검증, 이론으로 이루어진거야.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도 의외로 자주 쓰이는 방법론이야.
예를 들어 핸드폰이 충전이 안되었으면 충전기가 망가졌다는 가설을 세우고 충전기를 바꿔보고, 콘센트가 고장났나 싶으면 다른 콘센트에 꽂아보고 핸드폰이 잘못되었나 싶으면 다른 기계를 충전기에 꽂아보는 식이지.
그리고 이 방법론을 적용하기 전에 목적을 정확하게 해보자. 나는 학생 때 멘토링 등 교육봉사도 했지만 과외도 엄청 프로페셔널 하게 했거든.
내가 수업을 시작할 때 처음 한 말은 ‘난 너의 점수 외에는 관심 없다. 수능이 끝나고 구구단도 까먹더라도 점수는 만들어 놓겠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수학 풀때는 0, -1, +1을 넣어보고 시작해라 라고 이야기했어.
목적은 점수를 올리는거지. 미적분의 본질과 심오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금액을 10배 부를거야. 마찬가지야. 우리 경제를 공부하는 이유가 뭘까. 잘난척? 돈벌려고? 취미나 재미로? 학술적 가치? 아무튼 각자 설정한 그 목표 하나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다 버려.
아마 경제를 공부하는 이유는 돈을 벌고 싶어서잖아? 그러면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한 공부를 해볼거고, 교재는 뉴스야.
이때 뉴스는 경제나 비즈니스 뿐 아니라 사회 정치, 법 다 보기를 권장해. 실제뉴스 몇 개 보면서 공부해보자. (오늘은 2023년 6월 19일이야)
경제부터 시작하자. ‘원/엔 환율 장초반 800원대까지 하락.’ 편의상 엔화라고 부르고 차트는 데이터에 접근이 쉬운 달러/엔화를 참고할게.
먼저 관찰을 하자. 과거에 엔화 가치가 언제 떨어졌을까? 크게는 1987년과 1995년에 급락이 있었고 1988년에 급반등이 있었어. 이후 2008년 다시 급등했고 2015년에부터 천천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네. 차트는 알아서 챙겨봐.
이제 가설을 설계해보자. 당연히 오늘 내일 하루 이틀은 흔들릴 수 있겠지. 세계의 부자들이 갑자기 아 일본에 투자하고 싶네 하면서 100억 달러를 엔화로 바꿔주세요 하면 흔들릴 수 있을거니까. 그런데 저렇게 추세를 탔으면 뭐가 있는거야.
1987년에는 플라자 합의가 있어서 엔화가 완전히 망가졌고, 88년에는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있었네. 이때 우리나라도 IMF 구제금융 했었지. 2008년에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가 있었고. 너무 오래된건 제외하자.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니까.
2015년에 무슨 일이 있었지 했는데 2012년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베 총리가 취임 했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겠다고 했지.
그때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도 도입했는데 시장에 반영 되기 까지는 한 3년 걸렸나봐 2015년부터 엔화 가치가 방향을 보이고 뚜렷하게 시작한거 보면.
이제 가설을 세울 수 있겠다. 엔화는 글로벌 이슈가 있거나, 총리의 제도에 따라 방향을 보이나보다. 사실 글로벌 이슈야 매년 매일 있어. 미중 무역분쟁, 우한 폐렴, 우러 전쟁, 미연준 금리인상, 코인 사태 등.
나는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신규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엔화를 움직였다고 말하고 싶은데 마이너스 금리는 유지하면서 디플레이션 극복 (인플레이션 유도) 외에도 구조적 임금인상과 노동시장 개혁, 기업들한테 주주가치 제고하고 배당도 해라라고 아에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했어. 엄밀히 따지면 아베 총리는 엔화를 살리려 했고 기시다 총리는 일본 기업의 주가를 살리려고 하는 것 같지?
참고로 이런건 유튜버나 블로거, 경제 뉴스 기자들이 다 해주니까 우리가 매일 챙겨볼 필요 없어.
기시다 총리가 실패했다는 분석이나 사망, 정책을 무르기 하지 않는다면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겠다. 맞지.
아무튼 블라블라 했고요 그래서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이냐를 생각하고 그 자리에 베팅하는거야. 백날 분석만 하면 어디서 돈 준대? 이제는 액션이야
이 사실을 갖고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벌까. 단순히 생각해보면 일본 여행이나 유학을 가도 이득이고. 아베와 기시다의 기조를 참고하면 엔테크보다는 일본 주식이나 일본 부동산이 더 낫지 않을까? 속도감이나 목표 가격은 모르겠지만 한 3년은 일본 증시나 부동산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자 이제부터 실무의 영역이야. 일본 주식을 어떻게 시작하지? 100주 단위로 매수 매도가 체결된다거나, 일본 주식이 오르면 엔화가 떨어지는 천연 헷징도 이해가 필요할테고, 국내 상장 일본 ETF를 찾아볼 수도 있고, 조금 더 머리 굴리면 미국증시에 상장된 일본 주식 ADR 같은걸 찾아볼 수도 있고.
자신있으면 일본가서 사업해도 되지. 워렌 버핏도 2022년 10월쯤 일본 종합상사가 너무 싸다고 10조씩 베팅했대.
비슷하게 다른거 적용할 수도 있어. 역대 정권의 좌우 성향에 따라 부동산이 어떻게 흘러갔나 볼 수도 있고, 실적이나 채용에 따른 기업의 주가 상관관계를 찾아볼 수도 있고. 그중에 어떤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아봐야겠지. 다중시소니까
인과관계를 찾는 과학적 방법론과 상관관계를 찾는 수학적 분석론. 하루이틀만에 되겠니. 몇 년은 붙잡고 물고 늘어져야지.
다음은 사회 뉴스 하나 보자. 연예인 누가 누구랑 사귄대요 이런건 보지마. 걔들이 사귄다고 나한테 뭐 뽀찌가 떨어지겠니. 예쁜 사랑 하라고 냅둬. 난 탈덕 할 테니까.
대법원, 파업 노조원 손해배상 책임은 개별적으로 따져야...
불법 파업 하면서 회사가 노동자한테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노동조합 전체의 행동이 아니라 노동자 개개인의 대한 책임으로 따져야한다고 판단했대.
참고로 나는 정치인 부동산 투기, 기업가들의 횡령 배임, 연예인 탈세, 노조와 시민단체의 얍삽한 시위 등이 있으면 무조건 찾아보고 응원해. 위법여부를 먼저 확인해 준거잖아. 그래야 나도 나중에 따라하지.
관심 없는건 3류고 으이구 나쁜놈들 하는건 2류고, 와 어떻게 했어요 저도 알려주세요. 저 사람도 무죄니까 나도 무죄겠지 하는 사람이 1류지.
아무튼 노조가 시위해서 기업에 손해를 입혔어도 집단의 행동이 아니라 개인의 행동으로 판단한다면 나도 회사에서 일하기 싫을 때 직원들 모아서 파업하고, 그 와중에 내 일은 몰래 몰래 진행해서 진행에 차질 없게하면 난 무죄네? 개꿀
다른 관찰도 해보면 저런 뉴스가 어떤 회사의 주가에 영향을 줄까도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 노조가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를 추려서 투자하는데 참고할 수도 있고.
비즈니스도 하나 보자. OTT, 중장년층 고객 이용 늘어
간단하게 보려고 했는데 좀 어렵다. BC카드사에서 발표한 자료로 중장년층이 연평균 60% 성장했다고 하고 청년층은 매출 비중이 72%에서 55% 까지 줄었대.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일단 OTT 관련주에 투자하면? 큰일납니다.
기사 곧이 곧대로 믿고 자세한 분석 없이 헤드라인만 보고 주식하는 멍청이들 있지? 선동당해서 계좌 털리는거야.
단순히 뉴스 갖고 투자하면 큰일나. 다중시소이론 기억나지. ‘매출이 올랐다’ 가 바로 실적이나 주가로 반영되지는 않더라.
동네 문구점에서 색종이가 잘 팔렸다는게 종이접기 문화가 유행하는건지, 단순 학교에서 이번주 종이접기하자고 사오라고 한건지 모르는데 색종이를 왕창 주문할 수는 없잖아.
먼저 BC 카드가 국내 사람들 대부분이 쓰는 카드라면 저 데이터는 믿을 수 있을거야. 그런데 나만해도 삼성카드 쓰고 친구들은 콘서트 때문에 현대카드 쓴대.
BC카드가 압도적 1위는 아닌 것 같고 그 중 OTT 매출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도 모르겠어. 내 가계부만 봐도 대부분은 대출이자이고 오히려 생활비 중 통신, 인터넷, 전기, 가스 등은 20만원 이하야. 이자로 100만원씩 내는데 이번달 20만원 쓰던 통신비가 30만원으로 50% 올랐다고 유의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또 중장년층이 OTT를 결제하는 것도 유심히 봐야해. 청년들은 돈이 없어서 OTT를 끊거나 친구랑 공유할 수도 있고 중장년층이라고 하지만 엄마카드 아빠카드 긁는 청소년일 수 있잖아.
그리고 OTT도 애플티비인지 넷플릭스인지 티빙인지 다 따져봐야겠지. 그래야 주식을 사든 해당 기업이 컨텐츠를 만들든 데이터를 반영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우리 돈 벌어야 하잖아. 소비자 입장에서 OTT에 과소비 하는 것 같다면 이참에 끊는 재테크를 해도 되겠지. 관련 소식으로 돈벌고 싶으면, 그래서 중장년층 이용이 많아졌을 때 주가가 올랐나 떨어졌나를 봐야해.
그런데 BC카드는 비상장사라 주가 변동이 크지 않고 그나마 대주주가 KT야. BC카드의 소식이 KT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나 보면? 아무일도 없었네요. 네 실패입니다. 다른거 찾아봅시다.
위 귀찮은 과정을 생각하기 번거롭다면 주식 하지 마라... 가 아니라 뉴스를 보고 주가가 올랐느냐 안올랐느냐, 비슷한 소식이 있던 타업체나 타 업종은 어땠나를 보면 될거야.
지금은 별로 화끈하고 재밌는 소식이 아니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기억하고 넘어가자.
그래서 경제를 공부 방법은 직관적이든 경험적이든 이론적이든 1. 경제가 흘러가는 모습을 파악하고, 2. 나한테 가장 빼먹기 좋은, 혹은 손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나 수단을 찾고 3. 그 과정에서는 판단을 위한 철학을 갖추는게 내 금융교육이야.
스스로 생각하는게 가장 중요해. 트레이딩은 가르쳐보니까 2달이면 어설프게 따라하고 1년이면 얼추 배우더라.
결론적으로 경제는 수학(修學, study) 능력이 전부라고 생각해
전세와 월세 전환가격 외에 대출 수수료, 손익비, 72의 법칙, 음의 복리 같은 기초 산수부터 확률과 복합 계산, 그리고 증가세가 감소했다, 증가세가 커졌다를 포함한 기초 수학과.
켈리공식, 샤프비율, BIS 지표 같은 고급 수학(math)은 전문가들이 하게 내버려둬. 그 사람들 돈 많이 받아.
우리는 법이나 세금, 글의 뉘앙스와 데이터를 판단하는 사고력과 창의력, 분별력과 문해력 등 학술적 능력. Math 수학 數學 (셈 수, 배울 학) 말고 study 수학 修學 (닦을 수, 배울 학) 어떠한 지식을 닦을 수 있는가. 미안해 결론은 공부하자였네
여기까지가 내가 사이비 같다는 말을 들은 경제학 이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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