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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21. 돈은 금융으로 벌자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3. 15. 23:50728x90
(목차) 5. 돈은 금융으로 벌자
철학적인이야기 한 번만 더 하려고. 난 돈은 금융으로 버는거라 생각해. 근로소득은 일상을 영위하거나 금융으로 돈을 벌때까지 시간을 끄는거지. 아주 위험한 고수들의 영역 같지만 증거도 있고 우리 본능적으로 하고 있어.
부동산 봐봐. 빚내고 이자를 내서라도 우리가 집을 사는 이유는 한달에 200만원씩 이자 내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1억 오르면 2년간 이자로 지출한 4800만원보다 많이 벌었다는 계산이잖아.
그리고 이제는 받아들일만한 상식이 된 것 처럼 연봉 5000, 쉽지 않은 좋은 직장 다녀도 월급 300만원을 단 한 푼도 안 쓰고 3년 모아봐야 1억 겨우 모으는거고 집 못 산다는건 공공연한 비밀이잖아.
아주 불량한 내 태도인데 나는 회사 재미로 다녔어. 증권사 다닐 때는 월급을 많이 받기도 했지만 돈은 비트코인 신나게 했고 옆에 대리님이나 과장님한테 까불까불하는 재미로 다녔고 인포스탁과 국과수도 돈보다는 그냥 와 재밌다! 하면서 다녔어.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거지.
내 증권사 재직 시절 일상이 어땠냐면 옆 대리님한테 어제 나스닥 보셨어요? 게임스탑 지렸죠? 비트코인 사셨죠? 10억 수익 축하드립니다. ^^ 하고 다니던 맛이 가버린 놈이었어.
그리고 주식이든 코인이든 재테크를 화끈하게 하는 친구들은 있잖아. 하루에 몇백씩 수익보고 손실봐.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대출 왕창 받아서 월급으로 이자만 내고 겨우 숨쉬고 살아도 한방 터트릴 수 있고 반대로 전세 대출 사기 당해서 인생 몇 년 거꾸로 가면 자격증 왜 그렇게 힘들게 땄나 싶을거야. 사고나서 합의금 내거나 억울한 불의의 사고를 당해도 그렇고.
그때 되면 월급 즉, 근로소득의 의미가 마치 초반에는 풀피가 100이라서 50회복해주는 중요한 빨간 포션이었지만 풀피가 1만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회복되는 수준으로 그냥 냅둬~ 아니면 4대 보험이나 자녀 학비 혜택이 목적일 수도 있고.
모두가 그런 위치까지는 될 수 없겠지만 주식 초고수 할아버지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 같은 분이 자기 월급은 얼마인지 알까? 안 준다고 해도 어 그래? 알았어. 할 걸.
노동으로 부자가 될 수는 있지만 부자가 된 사람들은 금융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생각해. 우기기가 살짝 필요하지만 사업하는 동안도 만들고 팔고 하는 것 보다 금융으로 돈 벌고 아끼는 영역이 더 클거야.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한테 주식 하시라는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딱 한 번만 해. 내가 주식을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거야 베이베. 왓츠 애프터 라잌 우우우~ 장난이야.
주식은 내가 쳐다본다고 오르지 않아. 반대로 이야기하면 쳐다보지 않아도 떨어지지 않고, 사놓고 올랐을때 팔면 돈이 되니까 내 본업에 아무 영향을 못 주는 패시브 스킬 같은거지.
근로소득에서 독립하고 다소 패시브한 자본소득에 공감하거나 이해하는 첫 걸음인거야. 다만, 여러 번 권장하면 사기꾼 같고 어차피 나중에 손실 볼텐데 그 욕을 내가 다 먹고 싶지는 않으니 딱 한 번만 권해. 나중에 알려달라고 해도 모른다고 해.
실제로 재테크 관련 강연이나 세미나 다니는 사람들도 이걸 잘 알아서 사놓고 가격 오를 때 까지 남는게 시간이니까 여기저기 강의 다니는거잖아. 아닌가? 투자 미끄러져서 그거 메꾸려고 강의다니는건가? 잘 모르겠다. 나는 강의도 재미로 해서.
물론 주식에 대해 공부하고 종목에 대해 리서치하는 시간도 있고 손실 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마냥 공짜 패시브는 아니지. 그리고 주식이 10만원만 있어도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는 절대 아니야. 오히려 반대. 10만원으로 10배 벌어봐야 100만원인데 차라리 최저임금으로 한달 일하는게 더 빨라.
주식을 좋아하는, 가장 치명적인 매력은, 주식을 좀 물려봐야 경제를 진심으로 공부할 수 있어. 물려야 공부 시작하잖아.
아무튼 돈은 금융으로 번다는게 내 기본 아이디어야.
금융 없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극단적으로 가능해. 월급 꼬박꼬박 모으고 굳이 적금 없이 그냥 통장에 쌓아 놓고 모아도 먹고 살 수 있고,
지출만 조절해도 죽기전에 억단위는 모을 수 있을거야. 다만 금융이 없으면 속도감도 느리고 아마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못 이기면 벌어도 실제 가치는 마이너스일걸?
금융을 해야하는 이유도 그래. 파이프라인 늘리는거 좋아. 좋은데 그 병!신 파이프라인 이야기는 %로 버는게 아니라 +로 버는거잖아. 금융세상은 %로 돌아간다고. 하다 못해 삼성전자나 코스피만 봐도 연초보다 1000원 올랐습니다 하나요 아니면 연초대비 10% 올랐습니다 하나요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대출 이자 같은 숫자들도 그렇지만 어떤 가격이 5000원짜리가 5500원이 되는건 +500원으로 볼게 아니라 +10%로 봐야해. 몇개 팔고 끝날게 아니잖아. 우리 최저임금도 + 몇백원으로 오르는게 아니라 몇 %로 오르는거야.
용돈 5만원 받던 학생때는 +2만원이 +5%보다 훨씬 크지만 월급을 300만원 받거나 금융소득이 100만원씩 벌리면 그때는 +2만원 옵션보다 +5% 옵션이 더 좋고, 그 %의 세상은 근로소득의 세상이 아니라 종합소득의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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