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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20. 재테크의 목적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3. 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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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4. 재테크의 목적

    생각해보자. 재테크 왜하려는거야. 유교사상에서는 청렴하고 욕심없이 사는게 좋은거라며. 그래서 나도 사이코 패스 같다. 비윤리적이다, 돈에 미친 괴물이다 이런말 듣고 사는데 입으로는 아니라고 해도 계좌는 솔직한거야?

    돈은 아주 솔직해서 그 값을해. 100만원을 쓰면 100만원 만큼의 행복을 주고 1000만원을 쓰면 1000만원 만큼의 가치를 준단 말이야. 사기 당하는 것 빼고. 그래서 나는 돈을 많이 벌고 갖고 싶어.

    경제편에서도 이야기했듯, 돈이 많으면 내가 갖고 싶은 것들과 가장 손쉽게 바꿀 수 있어. 편안함, 포만감, 만족감 뭐든. 아마 초월급 자산을 갖고 있으면 건강이나 젊음, 사랑 같은 것과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범죄 같은 것 말고.

    브레인 트리라는 회사를 이베이에 매각한 브라이언 존슨이라는 사람은 젊음을 사고 싶어서 집안을 의료시설처럼 만들고 의료진 상주에 운동, 보충제 등으로 연간 25억씩 쏟는대. 그 결과 2023년 기준 실제 나이는 45세인데 심장나이 37, 피부나이 28, 폐활량 18세 수준이래.

    그렇다면 젊은 여러분은 한달에 2억원 어치의 신체적 젊음을 갖고 계신겁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이야기 하나 더 풀어보자. 나는 맨날 금융이 어쩌고 저쩌고 하니까 주변에 은근히 돈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오히려 나한테 돈 많이 모아서 뭐할 것 같냐고 물어보더라고. 자기들이 돈을 벌어보니까 인생이 별 의미없는 반복 퀘스트만 남은 것 같다고.

    그래서 나는 일단 개털이고 돈 많으면 아무 걱정없이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쓰고 진심으로 학문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해. 지금이야 모든 관심사가 돈에 쏠려 있지만 법도 공부하고 싶고 철학이나 과학도 하고 싶다. 진심이야.

    그래서 내가 뭐라고 답 해주냐하면 본인 심연을 들여다보시고 원하는게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라고 해. 예를 들어 학교를 세우고 싶고, 화성에 가볼 수 있지. 그런데 꼭 저렇게 거창할 필요는 없어. 그냥 하루 세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도 되고 친구들 놀러 왔을 때 재워줄 만한 게스트룸이 있는 주거지도 좋고 평화롭고 내 아들딸 원하는거 해줄 수 있는 풍요로운 가정을 꾸리는것도 좋고 다 좋아. 극단적으로는 꽈추에 피날때까지 잠자리 하면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쾌락을 느끼고 싶다. 다 좋아.

    이때, 이 꿈을 이뤄줄 수 있는데 필요 조건이 돈이고, 그래서 돈을 모으고 벌어야한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학교를 세우려면 지식이나 인프라도 필요하지만 돈이 없으면 안되고, 풍요로운 가정은 참한 와이프도 있어야하지만 돈이 없으면 어렵고.

    그리고 계산기를 눌러보는거지. 내 개인적인 이야기 해줄게. 나는 학문을 탐구하는게 아주 낭만적이라고 생각해. 금융이나 법률, 과학, 철학, 사회학, 고고학, 철학, 예술, 정치 뭐든. 커리어가 막혀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 말고, 아마 대부분의 학문은 당장 돈이 되지 않을 수 있는데 그걸 감수하고 순수한 호기심과 흥미로 그 길을 걷는거잖아. 얼마나 낭만적이니.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니거나 쓸데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나한테 만큼은 엄청 의미있는 팬던트 같은거잖아. 거의 인류 단계에서의 사치야.

    아무튼 계산을 해보니까 내가 꼭 몇십억 모아서 아파트를 서울에 도쿄에 뉴욕에 하나씩 갖고 차도 비싼거 끌고 기사님이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닌 지금 같은 방구석 금융을 해도 지식을 남기고 탐구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없지 않나. 오히려 생각하는 뇌가 말랑말랑할 때, 아직 굳지 않았을 때, 더 이상 모험을 하지 못 할 만큼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이 많아지기 전인 바로 지금이 그 때 아닌가.

    대신 세상에 꽁짜는 없으니까 과거와 미래를 담보로 잡아야지. 그래서 돈에 미친거야. 돈에 대해 이해하고 다룰 수 있으면 지식이나 시간은 돈주고 사면 되니까. 돈으로 살 수 있다며.

    아무튼 그래서 검소하게 혼자 사는 싱글남이니까 월 생활비는 많이 써야 100만원, 대출 이자는 넉넉하게 100만원, 책을 출판해보는데 비용이 300만원 들고, 다른 사업을 해보는데 연에 1억 든다고 계산하면 대충 월에 300만원벌고 자금은 1억이면 되겠다. 꼭 파이어족이니 경제적 자유니 하지 않아도 뭐라도 해볼 는 있겠다.

    그래서 투자로 월에 얼마정도 벌 수 있겠구나 확인해보고 자금 모아서 증권사 퇴사했지. 아 씨$바 좀 만 더 있다 나올걸.

    내가 세상을 얕봤지. 이제는 믿지 않는 검은 머리 짐승과 각종 수수료, 그리고 내 전문이 금융이면 실험도 해봐야할거 아냐. 옵션 매도도 해보고 2금융 대출도 해보고 카지노도 가보고 해외에서 주식계좌 만들거나 물건 왕창 사오고 세관 신고도 해보고. 부동산 법인 주식 계좌도 만들어보고, 세금도 왕창 맞아보고, 영업비나 홍보 마케팅 비용도 있고.

    내가 해보지 않은걸 어떻게 이야기해. 과학자들도 필요하면 자기 몸에 기생충도 키우고 독가스도 마셔보고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해야지. 그래서 내가 각종 금융은 폭 넓게 다루지만 회생, 파산은 못 다뤄. 도의적으로 빌린돈 안갚겠다는 못하겠어.

    아무튼 그래서 책정한 내 경제적 자유는 월 500만원과 24시간이면 충분하더라고. 원금이 얼마인지, 돈의 출처가 대출인지 매출인지 월급인지는 중요하지 않은데 500만원 정도만 벌 수 있으면 내가 해보고 싶은거 해볼 수 있겠다.

    이게 내 경제적 자유의 기준이더라고.

    지금은 좀 잘 안되어서 이제 내가 담보로 빌렸던 시간이랑 돈 다시 갚아야 됨ㅋㅋ 괜찮아. 아직 몸으로 떼울 수 있을만큼 어리니까.

    되게 허세 같지? 나도 보고 배운거야. 최근 가장 뜨거운 사람 있잖아. 테슬라 엘론 머스크 엘사장. 그 분이야말로 재테크를 진짜 잘하는 사람. 원탑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내 기준에 워렌버핏보다 대단한 사람이지.

    다들 알다시피 엘사장의 꿈은 화성에 가는거야. 뭐가 필요할까. 먼저 돈이 필요하겠지. 지역 정보 시스템 Zip2를 창업해서 매각하고 2200만 달러를 손에 넣었어. 300억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우주에 쏘기에는 많이 부족한 돈이란 말이야. 그래서 다시 페이팔을 창업하고 매각해서 목돈을 만들었다. 좋아.

    2000억 정도를 손에 쥐었고 페이팔에서 일하면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을거야. 이정도면 화성에 갈 수 있겠다.

    우선 우주선을 만들자. 맞아. 스페이스 X. 회사를 운영하고 투자를 유치하고 세금을 내는 경험이나 인프라는 Zip2, 페이팔에서 해봤지만 이제는 로켓 소재, 연료, 기계 공학자들이 필요하단 말이야. 돈은 당분간 벌 수 없을 테니 투자를 받자.

    그런데 우주선을 쐈는데 화성에서 셀카 하나 찍고 돌아올건 아니잖아. 여행을 하거나 연구를 해도 자재가 필요할거야 그런데 우주에 연료는 있나? 숙성된 공룡이 화성에는 없을 것 같은데 연료는 전기차로 해야겠다. 수력 화력 원자력 풍력은 못해도 태양광이라도 할 수 있겠지. 아참 화성에서는 중력이 지구의 절반이긴 한데 그 무거운거 위험하게 사람이 직접 옮길 수는 없으니 로봇도 개발하고 이참에 집 말고 그냥 자동차를 집처럼 쓰자. 자동차에 컴퓨터를 다는게 아니라 컴퓨터에 바퀴를 다는거야.

    실제로 미국에서도 캠핑카나 픽업트럭에서 먹고 자는 사람이니까 대형 아이언맨 슈트 같은 느낌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일을 대신 해주는 일종의 아바타 뉴럴링크나 물리 데이터 덩어리가 아니라 데이터 찾는 방법, 소프트웨어 데이터인 오픈 AI도 하자.

    돈 더 필요하면 뭐... 테슬라 주식 좀 팔지. 참고로 엘사장과 그 형제는 테슬라 주식을 조단위로 매도하고 있어. 완전 돈줄이지. 꼬우면 저보다 주식 더 많이 갖고 계셔서 CEO 해고 하시거나 아니면 테슬라 팔고 나가세요. 누가 사라고 했나요?

    그러니까 테슬라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인류의 화성진출에 돈 보태는거야. 나도 1주 들고 있어. 혹시 몰라 나중에 주주 총회 화성에서 할지도

    생각 많이 해봐. 무제한의 돈을 가지면 뭘 하고 싶은지. 혹은 진짜로 하고 싶은게 있을 때 돈이 얼마나 필요할지. 여기부터는 강요하면 진짜 사이비의 영역이니까 생각만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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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