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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24. 20대에는 재테크 하지말자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3. 26. 23:50728x90
(목차) 8. 20대에는 재테크 하지 말자.
요즘에는 대학생들도 재테크에 관심 많더라. 나는 대학생때 라면 먹고 술 마시고 공 차고 뛰어다니느라 몰랐는데. 나는 대학생들한테는 재테크 하지 말라고 해.
어떤 게임이든 좋아. 1레벨 캐릭터 들고 30레벨 사냥터 가봤어? 가보면 어때? 잘 안되지 않아? 데미지도 안 들어가고 포션값은 왕창 깨지고 한 마리 잡는데 시간은 들었는데 돈이나 경험치나 잘 안떨어지잖아.
1레벨은 1레벨 사냥터에서 사냥하는게 맞지. 반대로 30레벨 캐릭터로 1레벨 사냥터 가봤어? 마찬가지야 포션값은 안든다고 쳐도 경험치도 안 오르고 드랍하는 아이템도 별거 없고. 시간낭비야.
대부분 실제 경험담 기반 이야기이고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이대로 하면 몇억 정도까지는 금방 갈 수 있어. 금방이라는 말은 일주일이면 된다 이런 뜻 보다는 한 5년이면 ‘젊은 시절에 되긴 된다’ 이런 느낌.
우리 20대의 1시간과 30대의 1시간, 60대의 1시간과 70대의 1시간은 가치가 다 달라. 마찬가지로 20대의 1000만원과 30대의 1000만원, 60대와 70대의 1000만원도 가치가 다르고. 연애도 마찬가지야.
20대의 뜨겁고 불타는 사랑과 30대의 약간은 간보는 여유로운 사랑과 40대의 자녀를 위해 살아가는 전투적인 사랑과 50대 60대의 사랑은 다 다르잖아.
경제적으로도 대학생때는 어차피 돈 못 벌고 못 모아. 대학생이 할 수 있는건 알바나 과외 수준일텐데 생활비 정도로 한 50만원 ~ 200만원은 벌 수 있겠지.
그런데 대학생이라는 직업은 하는 일이 공부하는거잖아. 사이드 잡으로 직장인 수준의 소득을 발생시킬 수도 있지만 본업을 잃어버려. 일단 비효율적인 것 같아.
그런데 대학생한테 1000만원 주면 아주 잘 쓸 수 있어. 30대에 해외여행가면 24인실 혼성 도미토리 같은데에서 못 자. 이동시에는 걷는거 못하고 택시타야하고.
그런데 20대에는 도미토리가 아니라 길거리나 공항에서 노숙해도 문제 없고 하루에 한끼 먹으면서 돌아다녀도 충분해. 대학생이면 위스키 같은 소리하지 말고 소주 마시자.
즉 하고 싶은 말은, 대학생 수준에서는 돈 몇 푼보다 경험이 더 값어치 있다는 말이야. 그러니 재테크 하지 말고 돈 좀 쓰자. 취업하면 금방 벌 수 있어. 하면. 하기만 하면... 그렇다고 대학생때 학자금 대출, 생활비 대출로 몇천 받아놓고 다 쓰고 시작하면 인생이 꼬이니 알아서 알아듣자.
다만 항상 예기치 않은 이벤트가 생길 수 있어. 가볍게는 핸드폰이 망가질 수도 있고, 아프지 말라는 법도 없고, 운전 잘못하거나 술 마시고 사고 쳐서 합의금이 백단위 깨질수도 있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장례비용도 있을 수 있고.
무난하게 잘 흘러가도 타지에 직장 가졌을때 보증금 500에 월세 50짜리 방을 하나 잡아도 필요한 돈은 500만원은 필요해
이때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500까지는 어떻게든 구할 수 있어. 주변 지인들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50만원씩 10명한테 도움을 받거나 은행에서 도움을 받거나, 알바나 과외를 해서라도 만들 수 있고. 물론 갚아야지. 그런데 그게 싫으면 대학생때 하는 재테크는 학자금 대출이 있어도 500만원 ‘현금’ 만들고 남은 돈은 모두 써라 라고 이야기해.
여자친구랑 가슴 절절한 애뜻한 사랑도 해보고, 신체나 신상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선에서 사고도 쳐보고, 학과가 맞지 않는것 같다 싶으면 재수학원이나 전과도 생각도 해보고, 창업이나 여행도 좋지. 나도 정신 나간 여행썰이 있는데 돈 이야기는 많이 없어서 나중에 기회되면 풀어볼게.
대학생한테는 500만원 1000만원보다 더 가치있는게 거친 경험과 넓은 시야라고 생각해. 그래도 재테크 하고 싶으면 현금 500만원 확보하라고 하고. 그래도 남으면 나 빌려줘. 따서 갚을게. 이자는 없어. 배고파도~ 원금도 없어~ 목말라도~
직장인도 마찬가지야. 나는 보험 세팅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대학생은 보험도 필요 없어. 다쳐도 그냥 깁스 매고 있으면 금방 붙고 마데카솔 바르면 금방 다 나아. 그런데 우리 나이 먹으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
재테크, 직장 생활 다 좋은데 망했을 때 일어나려면 몸뚱이라도 성해야 뭐라도 할 수 있잖아. 그리고 우연히든 나한테 간택 당했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재테크에 관심 많을텐데 주식 해봤으면 돈 좀 깨지지 않았어? 그런데 이때 다치면 최악이다.
그래서 보험을 잘 들어야하는데 대부분 지인이 팔아먹은 보험을 들고 있을거고 그러다보니 보험하면 또 거부감 생기지. 그런데 보험도 설계가 가능한 상품이라서 설계사 잘 만나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예를 들어서 난 건강이 안 좋으니 장수 못 할것 같아요. 100세 보장 필요 없고 80세까지만 보장해주세요. 도 가능하고. 저는 선천적으로 간이 안 좋으니까 간 관련 보장을 빡세게 세팅해주세요 할 수도 있고. 제가 아프면 동네 병원 안가고 약국으로 해결하는 편이니 응급실 방문 비용은 빼주세요 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의료비를 연에 200만원 수준으로 실비 지원해주는데 건강한 편이거든요, 도수치료로 빼먹고 싶으니까 실비 한도 높게 해주세요 할 수도 있고,
업종 특성상 야간에 운전을 많이하니까 야간 운전 관련 보험 짱짱하게 해주세요도 되고. 보험 설계 자료 같은거 꼼꼼하게 보고 아니다 싶으면 하지 말자. 갑질하는게 아니고 난 선크림이 필요한거지 향수가 필요한게 아니야. 지갑을 여는 사람도 나고.
나도 내가 직접 내 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한 보험으로 들고 있는데 아무도 못 도와줘. 스탠다드는 제시해 줄 수 있지만 자기 몸이나 성향은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아는데 어떻게 도와줘. 나도 설계사한테 통수 거하게 맞아서 추천 안 해.
마찬가지로 개개인마다 학비가 몇백 몇천인지 나도 모르고, 가정 환경이나 가정의 재무 상태는 어떤지, 본인의 꿈은 뭔지, 학과나 개인 스펙과 취업시장의 가능성 같은거 내가 어떻게 알아. 상담비는 10만원부르면 되나..가 아니라 아무튼 본인 돈을 지키는 방법은 본인이 공부하는거야.
이래도 그냥 누가 하라고 했던 월급 통장 쪼개기나 무지성으로 따라할거야? 건강 뿐 아니라 재테크도 본인이 커스터마이징해
요지는, 최악의 상황에 나락으로 빠지지 않게 먼저 안전 그물을 설치해놓자. 보험도 좋고 멋진 월급을 받는 직장도 좋고. 그리고 그 다음에 재테크 시작해도 늦지 않아.
관련해서 재밌는 썰이 있는데 난 맨날 돈 이야기하는 블로그도 하나 운영하고 있단 말이야? 종목 추천도 가끔하고 시장전망도 하고 진로, 철학, 과학, 사회, 여행 등 다룰 수 있는건 다 다뤄.
나도 학생 때 진로로 고민할 때 무대뽀로 여러 사람 찾아가면서 도움 요청하고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 은혜 갚으려고 한때 개인 연락처도 공개했었어.
어느 날 어떤 아저씨가 연락을 한거야. 자기 1000만원 모았는데 어떻게 굴려야하냐고. 딱 봐도 그냥 종목 추천 달라는 것 같은데 이것도 이 사람이 여유자금인지, 수입이 안정적인 직장인인지, 대학생인지 번 돈인지 훔친 돈인지 연금인지 어떻게 알아. 그래서 이야기를 좀 나눴지.
그런데 빚이 한 4000만원 있고 신용불량에 일자리도 딱히 없대.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말이겠지.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냐면 1000만원 절대 쓰지 마시고 빚도 갚지 마시고 그대로 들고 계시라고. 그리고 일자리 구하시고 정비하시고 다시 연락주시면 가장 섹시한 종목 추천 드리겠다고 했어.
지금 한 1년 지나도 연락이 없는거보니까 뭐 돈 이야기하는 놈이 종목 추천도 안해주냐 하고 욕하고 갔나봐.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지방에서 일자리라도 구하려면 집 보증금 필요할테고 혹시나 몸 어디 고장났으면 치료비도 필요할텐데 함부로 빚 갚았으면 그 비용을 또 대출 받아야할테고... 그런데 신용불량자한테 빌려줄 곳이 있을까? 제도권이 안되면 대부, 사채업에서 감당 못할 이자를 내면서 빌려야할텐데. 최악의 순간의 히든카드. 이게 바로 ‘현금이야’
대학생이면 그냥 다 쓰라고 했을테고 60대 은퇴 어르신이라면 글쎄... 조심스럽다. 또 직장인도 월 500씩 버는 전문직이 인센티브 받은거면 화끈하게 급등주 해도 되는데 월 100 저금하는 직장인이 적금 수령한거면 쉽게 말 못하거든.
물론 현금은 가치가 서서히 녹긴 하지만 결론은 있잖아. 돈은 누구한테나 같은 가격인데 가치가 다르니까 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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