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포트폴리오 - 누구나 10억의 가치는 있다

아마 지난주말이었음
몇년전에 다니면서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형이랑 이야기하다가 나온 내용임.

나도 그렇고 내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다들 주식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라 상당히 재밌는 발상을 많이하는데
예를 들면 두물머리 천영록 대표님께서 해주셨던 이야기가

누구나 10억의 가치는 있고, 성인이라면 1억은 주식을 해야한다는 이야기임
 
정확하고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니 맥락만 짚으면
우리가 월급을 한 300만원으로 20년 동안 받는다고 치고 이 금액을 금융상품으로 환산해보는거임.
 
채권에 비유하면 연에 3600만원 받는 금액을
대충 4% 금리라고 계산하면 원금은 10억임
그러니까 연봉 4000만원짜리 직업은
사실상 10억짜리 채권과 같은 가치가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20년이면 장기채니까 할인율도 더 반영해야하고

연봉상승이나 이직, 복지 같은 추가 부대비용과
이게 가만히 내버려둔다고 이자가 알아서 지급되는
진짜 채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아무튼 대충 10억이라는 채권을,
직업의 형태로 가지고 있다.
 
나는 부동산을 별로 안좋아하다못해 싫어하지만
다들 레버리지끼고 부동산도 몇억짜리 있으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그 유명한거 있잖아.

채권과 주식을 50:50으로 리밸런싱만 해도 된다는
벤자민 그레이엄인가 누구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그런 관점에서 주식을 10억은 굴려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최소 9:1은 굴려보자.

그러니까 채권 10억 (직업)이 있으면 주식은 최소 1억은 투자해야한다. 이런 내용
 
그리고 최근에 했던 이야기는
나도 언젠가는 부동산 할 것 같은데
나의 최종 포트폴리오가 궁금하다는 이야기였음
별로 평소에 고민해보지는 않았지만
직관적으로 툭 던진 답이
 
뭐였을것 같음?? ㅋㅋ
 










 
내 답은 무형자산 100%였음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거 들고 있어도 좋지만
돈을 다룰줄 아는 소프트웨어나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이건희 회장님 돌아가셨을때
이재용 수령동지가 상속세 내야하는데
삼성전자 주식 안팔고 대출 받겠다 하니까
은행들이 줄을 섰잖아.

이때 줄을 선 이유는
이재용 (신용 담보)대출 채권이면
거의 미국 국고채 이상의 신용을 가진다는 말

다시 한 번 말하면
삼성전자의 회사채 채권이 아니라
이재용 개인의 신용 담보 대출 채권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재용이 그 현금을 못 만들어내지는 않을거고
못 만들어내면 월급이나 배당을 할테고
진짜 못 만들면 삼성전자 주식을 받아서라도
기간에 대한 이익을 완전히 받아낼 수 있다는 말이잖아

우리 같은 개인은 신용이 없음...
회사도 언제 잘릴지 (그만둘지) 모르고
돈이 좀 있다고 하더라도 언제 다 쓸지 모르고
은행 입장에서는 이자 몇% 더 받으려다가
얘가 먹튀 (회생, 파산, 자@살) 하면서 생기는
원금 손실 리스크를 항상 고려해야하는데
이재용은 그런게 거의 없는거임

그래서 이재용은 당시 당장의 유형자산은 좀 부족해서
도움을 받아야했지만
책정할 수 없는 규모의 무형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인거임
 
비슷한 느낌으로 내 인생 최종 포트폴리오에는
10억짜리 부동산이 있고, 50억 어치의 주식이 있고
1억짜리 직업도 있고, 그 외 여러가지 여러가지 유형자산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무형자산의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가장 높게 올려놔야 한다는 생각임
 
이게 개소리 같지만 놀랍게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음ㅋㅋ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일단 현금은 빈털털이인데 운동이든 공부든 투자든 잘하는 사람과
모은 돈은 10억 있는데 잘하는게 없는 사람이 있다면
어디에 베팅을 할 것인가.

즉, 결론은 자기개발이더라
지금이야 종합적인 판단으로 빚 갚고 있지만
나는 평생 책이나 보고 글이나 쓰고
필요한게 있으면 스스로 실험도 하고
비단 금융이 아니라 학술적, 과학적, 예술적인 부분 어디든 자기 스스로한테 투자하는게 내가 가야할 길이고

최종 커리어가 어떻게 되었든
최종 자산이 어떻게 되었든
최후에 내 포트폴리오에는

무형자산이 99%이고 유형자산이 1%이지 않을까
돈이 1억 있으면 내 무형자산은 한 100억치 있는거고
돈이 100만원 있으면 내 무형자산은 한 9900만원 있는거고

 
이게 여차하면 성공팔이들의 셀프 브랜딩 이런 느낌으로 보일 수 있을것 같은 이야기인데 난 아직 강의팔이 할만한 실력이나 뻔뻔함이 없어서 못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