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나라 재팬 - 7. 마루젠

일단 여행은 계속해야지

 

국내든 해외든 내 여행코스에는 꼭 서점이 빠지지 않음

 

이번에도 도쿄역 옆에 있는 마루젠 가봤음

전일의 그런 생각들 때문인지 별로 흥미도 없고
얘들이 무슨 생각하면서 사는지 관심도 없고

 

그러다가 FX전사 쿠루미짱이 생각남 ㅋㅋ

 

카케구루이 같은 가짜 광기가 아니라

FX로 인세 녹이는 진짜 광기임

 

 

본토의 쿠루미짱 만화 있으면 별풍 보태는 느낌으로
한권 사오고 싶었는데 마침 6권이 딱 한권 있어서 일단 사옴

 

그리고 대충 오니기리 먹고 여행은 마무리 했음

 

몸이 피곤한건 늘 피곤한건데
확정된 패배감을 미리 맛봐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의욕이 없어짐

 

물론 며칠뒤 내 신상에 어떤일이 펼쳐질지 모르고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거라
함부로 예단하거나 결정을 내리면 안되지만

굳이 도쿄에 더 이상 올 필요는 없겠다 싶었음
술이나 일식이야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고
굿즈 같은거야 있으면 귀엽고 좋지만 굳이 필요 없고
스시녀나 유학도 뭐...

 

뭐랄까 정이 떨어졌다거나 흠이 보였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영화가 끝난것 같은 느낌

 

그래서 아마 내년이나 이후로도 도쿄에 굳이 오지는 않을것 같아서

사요나라 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