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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독서 결산
    서평 2025. 1.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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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람한테 기회 두번 안준다는 생각이 있는데

     

    첫번째.처음은 처음인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고였든 실수였든
    그 행동들은 실행 했던게 처음이 아니라 들킨게 처음인거임

    내가 캐치하지 못했으면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다음에 또 반복하게 될테고 그 행동을 했던 사람들은

    아 안전하구나 싶어서 더 큰 스케일로 같은 사고를 칠것이다 라는 생각임

     

    예를 들어서 음주운전 같은거
    한잔은 괜찮아 했고 나도 눈치채지 못했으면
    다음에 한잔 괜찮던데? 두잔도 괜찮을걸?
    그 다음에는 세잔 네잔 할테고
    내가 위험하다, 이상하다를 캐치하는 순간은
    더 큰 사고가 터지기 직전일거라는 생각임

    그래서 사람한테 기회 두번 안줌

     

    두번째. 사람은 안바뀜

    대부분 사람들은 성인 근처에서 자기만의 방향이나 신념이 자리잡을거임
    다만 첫 사회생활을 하거나 군생활을 하면서
    처음 온실을 벗어나고 그때서야 아 이게 틀린 모습이었네
    치명적인건 스스로들 알아서 고치지만

    쩝쩝거리면서 먹는다거나, 젓가락질 등의 사소한 예의 범절은
    습관으로 남아서 잘 안고쳐짐

    앞에서 이야기했든 군생활 까지는 맞으면서 고칠 수 있는데
    특히 30살 전후에는 아무도 지적을 안해
    서로 존중하기도 하고 그런거 지적하면 나만 피곤해지니까

    그래서 나도 이 나이에 받는 타인의 피드백은 아주 귀하다 생각도 하고
    예의에 대해서 거의 강박적인 태도를 갖고 있기도 하고

     

    세번째. 지식도 마찬가지

    아마 대부분의 경우 어떠한 지식이나 문화, 습관은 유니버스가 됨
    나는 시간 안지키면 뒤도 안돌아보고 손절하는데
    13시에 만나기로 했으면 13시 5분쯤 도착해도 괜찮다는 일종의 습관이나

    어중이 떠중이 유튜버 블로거들 때문에 접한
    대출은 무조건 안좋다/적립식 투자가 중요하다 이런 내용들

    사실 지식에 대해 의심한다는 발상이 되게 어려운거거든
    하늘이 파란데 왜 파랗지 의심하거나 생각하거나
    여름에 차가운 음식 먹으면 왜 열이 식는지
    본인 과거와 인생의 경험에 대한 도전임

     

    그래서 열린 사고, 그럴수도 있다, 니가 맞다 이거를 받아들이기 참 힘든데

    나도 어느새인가 그 단계에 와버렸음

    구차하게 변명을 하자면
    나는 어떤 현상을 대할때
    나름 내 경험, 지식, 논리를 들이대면서
    스스로 결론을 내리기 전까지는 안바꿈

    그러니까 나름 엄청난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한거지

     

    그래서 정반대의 의견에서도
    헛점을 잡고 반박할 수 있으면 내가 맞았다,
    반대로 내가 납득이 되면 얼마든지 생각 바꾼다
    그러니까 '네가 틀렸다'가 아니라 '내가 맞았다'를 주요 기조로

    투자뿐 아니라 과학이나 윤리, 철학 같은 분야도 마찬가지임

     

    그래서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은 엄청난데
    내가 어느정도 깨달았다 싶을때는 걍 무시함 ㅋㅋ

    너 말이 맞을수도 있다가 아니라
    응 틀렸어 아에 결론을 내려버림

     

    그래서 올해의 버린책은 경제, 금융, 투자 관련된 내용을 싹다 버렸음
    특히 투자 이야기 싹다 버렸음 한 40권 정도

    저자들도 다들 베테랑들이겠지만
    그건 너희들 자금수준의 너희들이 하던 시절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다르다

    워렌버핏이 인플레이션에 올라탄 물로켓이라는 주장처럼
    그때야 정보의 확산이 빠르지 않았으니
    저평가주 장투로 인플레이션 + 기업 성장에 올라타는게 맞고
    지금은 기업사냥꾼이나 CB/유증 같은 투자 유니버스의 다양한 시스템과
    각종 기술들, 비트코인을 포함한 외환시장의 동조화가 있으니 안먹힌다

    게다가 니들은 1억 들고 시작했지만 난 -2억에서 시작하잖아 라던가 ㅋㅋ

     

    누가 누굴 가르쳐? 보다는
    알겠는데 너네랑 나는 다른 상황이라 설득이 안된다 ㅇㅇ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는 일부 보려고 했는데
    금융노트를 봤을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의 유니버스가 있거든

    그래서 부분적으로 동의, 부분적으로 동의 못함 이런 독서를 좀 했는데
    결국 다 똑같은 이야기라서 재미가 없더라

     

     

    지난해 어떤 책들을 주로 봤나 했는데
    철학으로 넘어가고 있음 ㅋㅋ

    어떤 본질을 쫒아가는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고
    다소 추상적인 부분들 - 용감, 죽음, 염세주의, 무형자산 -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든 내리지 못하든 
    누군가가 남겨놓았던 메모들에 대한 탐닉

     

    그와 별개로 그냥 보고나서 시간 안아깝다, 남한테 선물해주고 싶다라는
    주관적이고 모호한 관점에서 2024 선정도서를 꼽으면

    1.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2.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3. 도둑맞은 집중력

     

    여전히 한국인들이 쓴 책들은 수준이 낮더라
    어떠한 심도 있는 생각을 풀어낸 도구가 책이었다 보다는
    책을 쓰기 위해서 생각을 해봤다. 아무튼 난 썼다 이정도

    더이상 날 만족시키지 못함 ㅋㅋ

     

    25년에는 독서 좀 쉬고 돈이나 벌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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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