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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청이(la connerie)와 병신에 대한 고찰
    서평 2023. 12.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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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책을 잘 못읽고 있음. 여기저기 지원서 쓰고 면접준비하면서 이것저것 공부하는 탓에 그런것도 있지만 그냥 책이 손에 잘 안들어옴.

    그래도 최근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장에서 만난 다른 고등학교 친구가 돈에 관심 많은것 같길래 내 원고 보여줬더니 따로 연락 받아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꽤나 재밌게 해서 다시 책을 손에 들게 됨.

    굳이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내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여차하면 돌팔이나 사이비 처럼 보일 수 있는데 그나마 괜찮은건 결국 누구나 돈에 대한 관심과 욕망이 있으니까. 그런데 행복이라는 분야는 더 하드코어하단말임. 여러분 제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아낸것 같습니다 하면 바로 사이비되는거임. ㅋㅋ 그런데 내가 돈에 대한 생각을 펼쳐나가는 방법이나 사례를 분석하는 접근 방법등을 보면서 이야기가 통할것 같다 싶으니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낸거겠지.

    아무튼 어제오늘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라는 책을 읽어봤으니 잠깐 다뤄보려함
     
     
    사실 나도 '지능'을 주제로 호기심이 있었는데 이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안잡히는거임.

    일례로 같은 멍청이라고 하더라도 빡대가리, 눈치없는 인간, 진짜 순수 저지능자, ADHD, 사이코패스는 결이 다 다르지만 '멍청이'라는 거대한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음.

    그러나 그게 어떻게 논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구분할 수는 없어서 멍청이를 정의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음.

    참고로 이 책은 철학자, 심리학자, 경제학자, 외교관, 정보과학/신경과학자 등이랑 멍청함에 대해 다룬책이고 굳이 진짜 대학 교수가 맞는지 체크는 하지 않았음. 읽으면서 판단할 수 있으니
     

     
    그리고 기대하던 멍청함의 분류는 '그냥 그런 것들이다' ㅋㅋ
     
    이게 맞는것 같음.
    사실 우리 주변에 지능을 책정하는 수단은 있음. IQ테스트라던가, 수능 점수라던가. 그런데 내가 진짜 천재들이라고 간주하는 개그맨, 프로게이머 집단에 이런 부분을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프로게이머가 은퇴하고 저지능자의 삶을 사는건 아님. 물론 특이한 케이스지만 치과의사가 된 사례도 있고, 7급 공무원 합격한 사람도 있고.

    그래서 멍청이를 몇가지로 다루는데
     
    첫번째 원시적 멍청함.
    진짜 지능이 낮아서 저급함을 넘어서 약간 걱정스러운...?

     
    두번째 사회적 멍청함.
    잠깐 과학이야기 꺼내면 인류도 인간이기전에 포유류로써 최우선 삶의 목적은 번식과 유전자 보존임.

    인간은 새끼를 10달 품고 낳아서 기르는 종족으로 암컷이 뱃속에서 품고 있는 새끼는 100%의 확률로 자기의 유전자를 50% 가지고 있음. 그리고 수컷은 암컷이 품고 있는 이 새끼에 내 50%만큼의 유전자를 100% 확률로 담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거임.

    그러다보니 수컷은 한명의 암컷이라도 더 만나는 것이 진화론적으로 올바른 판단이고 (싸튀충), 암컷은 최소 10달은 내 불리한 상황을 지켜주고 성공적으로 새끼를 태어나게 하는 능력있는 수컷을 찾아가는게 맞는거고 (퐁퐁)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개별 개체의 건강과 외모 (영양상태) 같은 요소도 중요하지만 차라리 집단을 이뤄서 수컷은 많은 암컷을 가지고, 암컷은 강한 수컷을 가지는게 더 낫다는 본능이 유전자에 각인되어있음.

    수컷이 나도 암컷을 품고 싶다는 생각에 권력을 노리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들이나, 어떤 조직에 속해있을 때 내 유전자를 지킬 수 있다면 태어나지 못한 상태라도 나는 죽어도 좋다 하는 희생정신이 더 강한 것도 그렇고

    암컷이 나약한 수컷에게 내 생명과 유전자를 의지하기보다 차라리 더 강한 수컷에게 의지하는게 더 낫다, 애가 태어났을 경우 내 목숨이 끝나더라도 내 새끼는 지키고 싶다는 모성애가 더 강한것도 그렇게 설명이 됨.
     
    이런 배경에서 사회적 멍청함은 포유류 인간에게 박혀있는 '유전자 보존'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본능적으로 불쾌감이나 혐오감, 쉽게 말해 멍청함을 느낀다는 지론 + 내용임
     
     

     
    곽튜브가 찐따이긴 하지만 지능이 낮은건 아님. 러시아어나 영어를 수준급으로 다룰줄 아는데 나는 한국어도 겨우 함... 다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지적 능력이 있는 포유류, 인간으로써 살아남기 위한 지성이 부족한거임.

    곽튜브가 나보다 돈 많이 번다, (어학 한정) 똑똑하다라고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내새끼를 맡길것 같지는 않다.

    즉 '멍청하다고 느껴진다' 라는 것은 본능에 각인된 내용이고, 나는 본인이 찐따팔이, 찐따 캐릭터를 잡는다면 오히려 너 찐따 아니야. 여자 많이 만날것 같다. 가능성있어 하는게 모욕이라고 생각함.

    개그맨한테 안웃겨요. 잘생겼어요. 하는 느낌. 개그맨이면 형 진짜 웃기게 생겼어요. 이게 칭찬 아닐까?
     
     
    세번째 이기적 멍청함.
    두번째 사회적 멍청함에서 파생되어 나온 개념으로 보임.

    멍청함의 정의를 지적 수준이 아니라 사회적, 진화론적으로 접근하면서 돈이나 거대 꽈추나 다른 유전자 보존의 수단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거나 피해를 끼쳐서 본능적인 거부감이 생기는 분류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미디어에 나타난 재벌 2세

     
    네번째. 다시 멍청함 이야기로 돌아와서 똑똑한 멍청이

    지성을 어설프게 갖춘 멍청이들. 대표적으로 똑똑한 청ㄴ... 이 아니라 어설픈 과학 유튜버, 어설픈 경제 유튜버 등. 이들은 지능 보다는 지성이 딸리는 스타일로 허풍이나 거짓말 쟁이는 아닌데 생각을 이분법적으로 한다거나,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멍청이들.

    책에서도 이들이 머리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악덕이라고 표현하며, 수단이 목적에 맞지 않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목적 자체에 집중한다 등으로 표현함. 다만 여기서 진짜 순수하게 지성이 딸려서 멍청함을 전파하면 그냥 똑똑한 멍청이로 분류하는데
     
    난 거기에 돈을 벌려는 의도가 있다면 순수 악 그 자체라고 생각함. 사회가 어케 되든, 지식이 어케되든, 사랑이 어케되든 내 알바 아니고요, 난 돈만 벌면 됩니다. 나도 몰랐어요.

    이야... 이건 사실 멍청이가 아니라 똑똑이로 봐야하는거 아닌가. 이들은 '절대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고' 간혹 본인보다 똑똑한 사람이 나타날 수 있으니 늘 경계하고 우월감을 유지하기 위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도 표현함.

    딱 맞는듯 ㅋㅋ 댓글 관리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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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랑할 이야기는 아닌데 나는 디씨를 고등학생때 친구들한테 배운 나름 베테랑 키보드 워리어임 ㅋㅋ 그러다 보니까 나름의 논리력이나 재치, 논리력, 글빨, 토론 기술, 잡지식 등이 아주 발전

    cap-villian.tistory.com

     
    유튜브 망해라
     
    마지막 감정적 멍청이들
    손실 봐서 기분 안좋은데 야 주식 존나 쉽던데? 하면서 염장지르는 놈들이나,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크리스마스라고 여친이 산타걸 이벤트 해줬다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멍청이들.

    마찬가지로 이런 것들이 지성을 다루거나 당장의 내 유전자를 번식에 영향을 미치는건 아닌데 자기밖에 모르고 가끔은 남을 우월감으로 깔아뭉게려하는 럭키 찐따들.

    내가 페이스북 같은 양방향 SNS를 걍 갖다 버리고 내 생각이나 일기쓰듯, 혹은 통보하듯 단방향 커뮤니케이션하는 블로그는 계속 하는 이유이기도 함. 어차피 댓글이나 방명록 같은거 거의 신경 안쓰기도 하고, 진짜 심심한거 아니면 남의 블로그 찾아가서 보지도 않고.
     
     
    이 책에서도 그럼 이 멍청이들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긴 했는데...
     

     
    '가능한 엮이지 않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사실 나도 멍청이긴함. 다만 티를 안내서 그렇지. 

     
    나도 나름의 지성이 있으니 글 쓴사람들의 생각을 좀 엿보고 판단할 수 있는데 다 맞는말 같음.

    개인의 생각을 깊게 반영한 부분은 진화론적 관점의 배경인데 인류는 역사적으로 늘 저 병신새끼를 어케 해야할까에 대해 가지각색으로 고민해왔던것 같음.

    그리고 이 병신들을 다루는 방법으로 완전한 통제와 엘리트 주의 (독재), 교육과 복지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으나 결론은 걍 버려 
     
    원서가 프랑스어라서 엄두가 안나는데 la connerie 는 우둔하다, 어리석다로 번역되는거 보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저지능자의 멍청이가 아니라 Dumb, Idiot, 띨띨이, 찐따 등을 초월 번역하신 듯 하고.

    좀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으로 '찐따'나 '병신 새끼'를 말하는것 같음. 혐오감, 불쾌감을 일으키려면 병신 갖고는 안되고 '병신새끼'가 더 맞는듯.

    오히려 순수하게 지성이 딸리는 사람을 멍청이라고 (병신이라고) 부르는건 좀 잘못된 것 같기도 하네.


    어디서 프랑스 단어 아는거 있다고 la connerie 써먹어라. 무슨뜻이야 하면 병신새끼... 하면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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