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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의 현위치 -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서평 2024. 8. 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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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내일 뒷자리 앉은 채권운용본부 주임님 선물로 주기로 하기도 했고
    오늘 디씨보다가 갑자기 옛날에 책 읽었던거 생각나서 늦은 서평 작성함
     
    국내 퀀트로는 강환국씨가 유명한걸로 알고 있는데
    난 솔직히 그분이 유명한 이유는 음...
    아니다 ㅋㅋ

     
    아무튼 내가 여러가지 근거를 들면서도 퀀트를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ㄹㅇ로 내가 생각하는 오리지널 퀀트가 미국 금융시장에서의 퀀트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는 글임


    우리가 한번쯤 들어본 퀀트는 엄밀히 말하면 팩터투자
    그러니까 이런 변수와 이런 요소와 이런 지표가 맞으면 오르더라 하면서 주가가 오르는 '팩터'를 찾아내는 팩터투자가 대부분일거임

    좀 억지부리면 그런분류로는
    차트매매, 검색식매매, 엑셀매매도 일종의 퀀트인거임
    그런데 진짜 퀀트는 그게 아님
    퀀트는 나만의 알고리즘을 짤 수 있어야함

    그래서 가격을 계산해도 되고 순간을 포착해도 되고
    세상에 있는 빈틈 - 아비트리지 - 를 먹으면서
    막대한 레버리지를 곁들여 트레이딩을 하는게 퀀트임

    예를 들어서 한때 유행했던
    비트코인 김프매매, 보따리 매매 같은 것들이 오히려 더 퀀트에 가까움

    업비트에서 사면 1만원짜리 코인이 빗썸에서 사면 9000원인데
    송금 수수료가 300원이니까 1개당 7%의 수익이 남는다는
    '아비트리지'를 찾아내거나

    내 계산식에 따르면 지금 ETF를 사고 현물을 팔면
    10억짜리 포지션에서 2000만원 수익이 나니까
    2% 짜리 '아비트리지'를 반복적으로 먹는다거나

    현물로 1억 매수해놓고 옵션 매도를 1000만원어치 해놓으면 현물 가치하락을 포함해서 600만원 수익이 나니까 여기서도 6% 짜리 아비트리지를 찾았으니 반복하거나

    이게 퀀트지
    걍 파이썬으로 타다닥 해서
    오 과거에 이랬으니까 미래에도 이럴것 같음 ㅎㅎ 하는건 퀀트가 아니라 팩터투자인거임

    이걸 좀 확장하면
    급등주 뉴스가 뜨고 보통 2%는 튀더라
    그럼 뉴스 뜨자마자 매수하고 1%만 먹고 튀는거
    이런건 주가 상승의 요인이 '뉴스'니까 팩터투자이고

    임상 시험 발표 전까지 상승하고
    결과 발표하면 빠지더라 라는 Theory가 있으면
    그것도 주가 상승의 요인을 '임상'이라는 팩터로 투자하는거고
     
    난 그래서 국내에 진짜 퀀트는 없다고 생각함
    실제로 자기가 퀀트라는 사람들도 만나봤지만
    걍 다 팩터투자였음 ㅋㅋ
     
    아무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 책의 저자분은 ㄹㅇ 퀀트로
    미국의 퀀트 역사를 설명해주는데

    당연히 처음에는 알고리즘으로 차익을 쥐어짜서
    레버리지를 100배 1000배 끌어다가 수익을 냄
    거래당 0.1% 수익이라고 해도
    그걸 10억 굴리면 1000만원이고
    100억 굴리면 1억이고
    100억을 100번 굴리면 100억이잖슴
     
    근데 이것도 점점 진화하는거임

    1. 수학자 퀀트 (초기)
    그래서 초기의 퀀트는 나사 해체 이후
    수학자/물리학자/우주과학자 같이
    계산을 정교하게 잘하는 사람이 했었음

    이런 매매를 하다보면 역사가 어케 흘러가냐면
    누구는 1% 차이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데
    누구는 더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0.5%차이에서 수익을 발견할 수 있음

    그런 상황이라면 1% 에서 수익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모두 굶어죽음
    왜냐하면 그 갭이 벌어져야 좀 허접한 알고리즘도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래서 1% 를 100명이서 나눠먹다가
    0.5%를 10명이서 나눠먹다가
    0.1%를 한명이서 독식하는 세상이 됨
     
    2. 전기기술자/자본가 퀀트 (중기)
    그런데 저런 사람들도 이직을 할거아님
    지금 회사에 100억 벌어다주면 10억을 주겠다는데
    옆집에서 100억을 벌아다주면 99억을 주겠다고 하면
    당연히 옮겨야지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이 알고리즘이 유출되기도 하고
    후배를 키우든, 정말 우연히 다른 사람이 나랑 같은 생각을 하든 이 알고리즘은 점점 평준화됨
    그래서 같은 기회를 발견하고 같은 접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거임

    비트코인 아비트리지도 처음에는 먹을게 많았지만
    개나소나 달려들면서 점점 먹을게 없어졌던것처럼
    아무튼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같은/유사한 무기를 들고
    하나의 먹잇감을 향한다면 뭐가 유리해질까
     
    속도임
     
    남보다 아주 조금만 빠르게 내가 주문을 넣으면 
    나는 0.1%를 독식하는 사람이 되는데
    아주 조금만 늦어도 0.1%는 무슨 ㅋㅋ 그냥 개털되는거임

    그러다보니 0.1ms를 위해 전선을 놓고
    아무리 통신이라고 해도 뉴욕 거래소랑 1m라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려하고

    그러면서 쩐의 전쟁이 시작되는거임
    내가 너보다 0.1ms 주문을 먼저 넣기 위해 100억을 썼지만 나는 1000억을 벌 수 있다. 이런 논리로
     
     
    3. 프로게이머/인간 사냥꾼 (후기)
    그런데 인간은 아주 약아서 이런거 하지 않아도 간단한 방법이 있음

    바로 통수를 치는거임 ㅋㅋ

    예를 들어서 내가 진짜 주문을 할것처럼
    100억짜리 0.1% 차이를 만들어놓고
    거기다가 어설픈 퀀트들이 달려들어서 물리면
    내가 자본력이든 뭐든 다 잡아먹는거

    미끼 뿌리는거지
    이건 나도 종종 써먹는건데
    비트코인 선물하다보면 스탑헌팅이라는게 있음
    뭐냐하면 지금 대충 가격이 6만달러라고 했을때
    10배 롱치는 놈들은 10% 빠지면 청산이잖슴
    그래서 내가 6만달러에 숏을 막 100억씩 잡아놓고

    현물을  50억씩 던져버려서 시세를 밀어버리면
    나는 현물에서 50억을 시장가로 10% 밀었으니까 5억 손실 봤지만
    100억짜리 숏포지션에서 10%를 벌었으니 10억 벌은거잖슴

    현물 계좌는 마이너스 찍혔지만 나는 돈을 벌은거임
    이런 전략도 있고

    의도적으로 
    10배롱 청산당하면 밑으로 한 5%는 더 아래꼬리 달릴테니
    아에 -15% 자리에 10배롱 포지션을 걸어두고 던질 수도 있고

    아무튼 결론은 뭐냐,
    알고리즘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만든 '사람'을 사냥하는거임
     
    옛날에 게임조아 스승님도 써먹었던것 같은데
    미래에셋인가 유진투자증권인가
    어떤 ELS인지 ETF인지 가격이 내려가있으면
    사서 올려준다는거 발견하고

    하루에 2%를 꼬박꼬박 챙겨먹었다는 썰도 있고
    아마 이 흠집을 파고들어서 번 사람들이
    돈깡 같은 초기 ELW 투자자인걸로 알고 있음
     
    4. 몰락 (말기)
    그런데 결국 모든 전략은 다 유출되고
    어느새 회사는 100억을 썼지만 50억 밖에 회수를 못하게 됨

    갭이 줄었든, 경쟁이 치열했든, 사냥을 당했든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나서 퀀트는 Quantitaive 즉, 계량적 분석을 하고

    아직 여의도에 있는 퀀트분들처럼
    MSCI 편입시 얼마 자금이 들어올것 같습니다.
    이번 분기 어떤 섹터 실적이 몇% 오를것 같습니다
    하는 서브 도구 정도가 되어버리는거임

    왜냐하면 정보는 점점 빠르게 퍼지니까
    나도 그래서 퀀트투자보다는
    직감투자 하고 있고 ㅋㅋ
     
    이게 디씨 어떤글을 보고 생각났냐면

    지능지능 새로운 ai 채팅 사용법 - https://m.dcinside.com/board/dcbest/258513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58513

    gall.dcinside.com

     
    지능지능 새로운 ai 채팅 사용법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dcinside.com)
     
     
    사람들이 초기 AI를 공부할때는 딥러닝, 빅데이터 쓰고
    공돌이들 갈아넣으면서 별짓을 다하는데
    그냥 남의거 베끼면 되는거임 ㄷㄷㄷㄷ;;

    물론 저 짤들이 실제로 그렇게 몇가지 명령어만으로 탈옥된건지
    댓글처럼 AI가 놀아주는건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AI보다 인간이 한 수 위에 있고
    퀀트의 사례를 적용해보면
    이미 'AI'라는 섹터는 끝자락에 닿았다는게 내 판단임

     
     
    물~론 그 전에 3단계처럼 AI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시하는 주장도 있었고

     
    모르지.
    AI가 자율주행, 학습의 단계를 넘어서
    리얼돌이나 자동 자막, 엑셀 함수식 알려줘 같이
    비용을 줄여주는 '상업화'의 영역에 적용되고
    거기서 어떻게 돈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그런데 난 AI는 끝물이라고 봤고
    그 근거로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에
     
     
    아, 여전히 자동매매 판타지를 갖고 있는 놈들은 병신이라는 생각은 변함 없다ㅎㅎ

    엔비디아나 AI관련주가 고점이냐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왜냐면 주가의 본질은 펀더나 실적보다 인간의 '심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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