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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론 2 - 대학 전공이 중요할까요자본주의 대나무숲 - 2 2020. 10. 11. 17:44728x90
최근에, 특히 어제 오늘 전공에 대한 고민이 있는 어린친구들에게 내 사상을 주입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공은 중요하지 않음. 앞선 취업론에서 언급한 것 처럼 학사 졸업해봐야 내가 과학을 전공했습니다. 라고 말하기에 고학력자, 현직 엔지니어, 연구원들이랑은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일 뿐. 그리고 전공도 졸업하고 2년 정도가 유효기간이지 전공이 평생 따라다니지는 않음.
의학과 등 특수학과 제외
대학교 2학년 이하는 자퇴를, 3학년 이상은 졸업을 권함.
참고로 테슬라 엘사장이랑 Paypal 을 공동 창업한 벤처캐피탈리스트 피사장은 대학생들에게 학교를 중퇴하는것을 격려하며 창업 지원금을 지급하는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함.
단 하나의 이유임. 대학교 4년은 너무 애매함.
특목고나 귀족고등학교를 제외하고 졸업할때까지 1학년부터 시작해 어느 전공지식을 쌓기에 4년은 너무 짧음.
반대의 경우도 있음. 나는 내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고등학생때 수학을 포기하고 대학교 2학년이 끝났을때 과학자의 길을 완전히 포기함. 어느 정도 길러진 선수는 가능하겠지만 과학계에 큰 획을 긋거나 최소 이걸로 밥벌이를 할 수 있을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거지.
물론 포기했지만 라플라스/퓨리에 변환은 가능하고 과학을 포기했다지만 알고리즘과 기초 프로그래밍, 열역학 법칙 정도는 가능합니다 ^^;;
그런데 내가 과학자가 되려고 공대에 들어왔는데 과학자를 포기하니까 굳이 이 학교를 다닐 이유가 없어진거임. 당시에는 어찌되었든 장학금을 받고 있었고 졸업까지 2년 남았으니까 그냥 놀면서 다니지 머 하고 맘편하게 다녔음ㅋㅋ
실제로 놀기도 엄청 놀았음. 새벽에 축구하고 낮에 어린이집에서 근로장학생 활동하고 밤에 내 하고 싶은 공부하고 책 많이 읽고. 나보다 공부벌레도 많았겠지만 적어도 내 학번 중에서는 내가 가장 많은 책을 읽었을 것이라고 자부함.
그런데도 2년이 너무 긴거임. 게임을 해도 시간이 안가고 책을 읽어도 시간이 안가고 운동하면 더더욱. 자퇴하고 밖에 나가면 내가 갈 수 있는곳은 고졸 채용 정도 밖에 없어서 일단은 다니긴 했지만 이 2년의 시간이 너무 길음.
내가 몇번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인데 시간이 가장 귀하고 어릴 수록 시간의 값어치는 더더욱 프리미엄이 붙음.
20살의 1시간과 50살의 한 시간은 그 값어치가 절대 같지 않음. 나는 운 좋게 할게 없어서 책보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뜨였지만 그때 에라모르겠다 술이나 마시고 여자나 만나면서 시간 죽이면 솔직히 대학을 지나간거지 다닌게 아님ㅋㅋ 그럴바에는 자퇴를 하라 이말이야~ 등록금 아까우니까또 반대쪽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사업이나 아이디어가 있는데 시~벌 내가 학교에 갇혀있어서 뭘 공격적으로 못하겠음. 그러면 자퇴가 답이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학생이라는 신분이 후자에는 더 유리함.
어느 기업의 CEO나 연사들, 이른바 멘토들한테 개인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을때 학생에게는 흔쾌히 10분을 내어줌. 그런데 직장인이나 사업가, 혹은 그냥 어른들이면 쉽지 않음. 돈 주고 만나야함.
지원금이나 대회, 프로젝트 같은것도 학생으로써 경쟁하는게 일반인/청년으로 경쟁하는것보다 덜 빡셈. 초심자리그와 무제한 리그의 난이도 차이 같은 느낌.
괜히 1년 ~ 2년 더써서 취업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빠른 졸업/자퇴를 권함.
아닌데요? 저는 대학 공부하러 갔는데요?
아니. 냉정하게 말해서 너는 학위가 필요해서 간거임. 요즘 MIT 칼텍 하버드, 국내에도 몇개 대학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음. 구글에서는 이미 내가 알거나 모르는 최신 하이엔드 지식을 다 쌓을 수 있음.
그런데 아마 아 그래 좋았어! 혼자 공부해야지 난 공부하는거 좋아해. 하고 자퇴하는 놈들은 아마 이게 명분일 것이고, 어차피 혼자 공부하나 2년간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나 수준은 거기서 거기일것 (둘 다 못했을 것이라는 뜻). 이유는 교육의 질이 떨어진것도 있고 진짜 공부하는 애들은 이런글 읽을 시간도 없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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