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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12. 시간도 돈이다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2. 9. 23:20728x90
(목차) 8. 시간도 돈이다
은연중에 내가 강조한 요소가 있는데 눈치챘어? 바로 시간이야. 경제는 시간이라는 변수 때문에 제로썸이 아니야. 당연한 현상인데 의도는 솔직히 모르겠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내 가설 소개할게.
현상에 대한 이유는 간단해. 중앙은행이 끊임없이 화폐를 찍어내고 인플레이션 때문이야. 끝. 앞에서 이야기했듯, 돈은 당분간 구매력, 가치 이런거 말고 ‘화폐’로 보자. 구리 코인 기억나지?
아무튼 은행이 왜 끊임없이 화폐를 발행할까 생각해봤어. 설마 루팡 같아서는 아닐테고 물리적으로 화폐가 닳고 불에 타고 물에 젖어서 소멸하는 부분을 방어하기 위해서라고 하면 시중에 풀지 않고 대기해 놓으면 되는데. 그치.
내 생각은 편의성이야. 이전 글에서 인플레이션 어쩌고 캔콜라 어쩌고 하면서 화폐를 교환의 수단이라고 설명했었잖아. 이거 조금만 더 다뤄보자. 화폐를 소각하는게 편할까 발행하는게 편할까 하면 당연히 발행하는게 편해.
예를 들어서 경기 침체 국면에 풀었던 화폐를 경기 확장기가 되었으니 국민 여러분은 가진 모든 화폐의 10%를 들고오세요. 월요일은 11살~20살, 화요일은 21살~30살, 수요일은 31살~40살입니다. 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속도 조절 보다 경기 침체 국면에는 화폐를 100개 풀고 확장국면에는 10개를 푸는 식으로. 어차피 풀긴 풀건데 이전보다 더 천천히 풀거야, 이전보다 더 과감하게 풀거야 하는 가속도 조절로 하는게 더 편하지 않아서 그럴까 싶어. 이거 미적분 개념이다.
이거 사전에 지인들한테 풀어봤는데 이해를 잘 못해서 설명 좀 덧 붙일게. 우리 운전할 때 속도 조절을 어떻게 해? 엑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면서 운전하지는 않지? 엑셀을 얼마나 강하게 밟느냐로 속도 조절하잖아. 엑셀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면 차체가 많이 흔들리고 위험하잖아. 화폐를 풀었다가 걷었다가 하면 시장이 난리가 날거야. 차라리 천천히 풀다가 빠르게 풀면서 조절하는게 시장에 충격이 덜 할거야.
그런데 이부분에 대해 이자로 설명하는 이론도 있으니 소개해볼게. 앞서 설명했던 국채 발행이랑 같은 내용이야.
현실적으로, 화폐를 100개 더 풀고 싶어. 그런데 이걸 어떻게 풀어? 진짜 헬리콥터 타고 뿌릴 수는 없으니 채권을 발행했겠지. 채권도 일종의 차용증이야. 채권에 금리가 붙는 이유는 엑셀은 약하게라도 계속 밟고 있을 테니까 가만히 계시느라 뒤쳐지는 속도는 저희가 보장합니다.
오 그러면 어차피 현금 가치 하락하는데 쓸 돈이 아니라면 채권을 사두고 이자라도 받는게 낫겠네요! 물론입니다. 어차피 중앙은행은 지급할 이자도 찍어내면 되니까요! ㅋㅋㅋ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이건 내 가설이야. 정확하게 설명한 자료는 없어. 병신 전문가들이 찍으면 인플레이션이 온다. 화폐 가치가 망가진다 이런 소리는 하는데 왜 쉬지않고 찍어대는지는 설명 안하더라. 그래서 내가 설명함.
이게 원인과 결과를 캐치하는건 쉬운데 의중을 파악하는게 너무 어려워. 원인과 결과는 논리적으로 짚어가면서 이해하면 되는데 의중을 파악하는건 저새끼가 왜 저러고 있지. 저렇게 해서 보는 이득이 뭐지, 안하면 어떻게 되지 이유가 도대체 뭐지를 계속 생각해야해.
아무튼 경제 확장과 수축을 통화량으로 조절하려면 돈을 풀고 회수하는 것 보다 많이 풀었다 적게풀었다 하면서 속도감으로 조절하기 편했고, 그러려면 필연적으로 이자를 지급해야하고, 그러다보니 경제는 영원히 확장한다는 결론이 오는거지.
헐. 대박. 이게 증시는 우상향이다라는 말의 의미야.
오늘은 남은 인생의 가장 어린날이다. 이런 낭만적인 표현있잖아. 마찬가지로 경제는 영원히 확장하기 때문에 지금 이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기이고 화폐 가치가 가장 비싼 순간이다. 뭐 이런 해석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마지막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난 원금 보장 이 씨... 그것 갖고 말장난 좀 안 했으면 좋겠어.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한 이미 하루하루 돈의 가치는 천천히 녹고 있는 상황인데 100만원짜리 원금 보장 상품으로 1년뒤에 원금이 보장되었다고 해봐. 숫자는 지켰지 원'금'은 보장했어.
그런데 2만원짜리 치킨 50마리 먹을 수 있던 100만원은 2.5만원으로 치킨 가격이 올라서 40마리 밖에 못 먹어. 원금 보장했는데 원금이 주는 가치가 줄었어. 계산상으로는 50마리 치킨이 40마리가 되었으니 20% 손실이네.
이거 숫자는 지켜드립니다 개돼지들아 ^^;; 하는 일종의 기망 아닐까? 뒤에 설명하겠지만 난 이 인플레이션의 존재가 경제적 자유가 애초부터 말이 안되는 개소리였다는 증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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