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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 29. 1억리그
    과학고생의 금융노트 2024. 4. 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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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3. 1억 리그.

    아마 이쯤이면 다들 벌만큼 벌고 쓸만큼 쓰고 돈을 다룰 줄 알거야. 그런데 여기서 새로운 보스가 나오거든 세금이야.

    그런 농담 있잖아. 태어났더니 주민세, 용돈 줬더니 증여세, 죽었더니 상속세 담배세, 주류세, 재산세, 교육세 농어촌세 별별 세금이 많아서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세금내야한다고.

    난 그래도 세금의 존재를 인정하는 편이야. 빨갱이 될만큼 세금 왕창 내고는 있지만 그거로 한국인 여권살 수 있으면 이미 충분히 값어치 한 것 같은데?

    아마 다들 여기 리그까지오면 세금을 아끼는게 연봉 오르거나 투잡으로 버는 것 보다 더 효율이 좋을거야.

    우리나라 세금은 네가 이만큼 벌었다는거 알고 있다. 쓸만큼 썼던거는 인정해줄게. 대신 어디다 어떻게 썼는지 설명 못하면 전부 세금이야. 그나마 다행이지. 미국은 국세청이 알카포네도 감옥으로 보내고 군대도 운영할 권한이 있대.

    사실 그렇게 악독한건 아니고 미국은 총기가 합법이고 작정하고 고액 체납하는 사람들은 무장해서 저항하고 도망가기 때문이다 라고 하지만 글쎄. 돈 진짜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해외로, 골드바로, 비트코인으로 다 숨겨 놨지 싶은데... 연출 같음.

    아무튼 1억을 넘기면 그때부터는 세금에 시달릴거야. 앞서 부캐로 1인 투자법인, 회사 만들라는 이야기 있었잖아. 그것도 사실 세금을 피하려는 방법이었던거 기억하지?

    그리고 세금 시스템으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이 있는데 우리는 좋든 싫든 최종 재테크는 부동산으로 해야해. 보통 세무조사가 나올 때는 의도적으로 표적수사를 하거나 범죄와의 연관성이 있을 때 하는데 어차피 우리 몇천만원 갖고는 조사 대상도 안되고 범죄로 돈버는 사람은 딱히 없을 것 같아서.

    그런데 자금의 출처를 설명할 때가 있는데 부동산이야. 부동산을 매수하려 할 때 20억짜리 사려는거 알겠는데요, 이 돈 다 어디서 났습니까? 설명 못하면 20억 세금 내셔야해요

    부모님한테 받았어요 하면 증여세 내셨냐고 확인하고 사업으로 벌었어요 하면 매출 증빙이 없는데 현금 영수증이나 매출 누락 아닙니까? 늦었지만 다 내세요. 한단 말이야.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을 때 이 돈 어디서 났어요 안 물어보고 주식 계좌에 돈 입금할 때도 이 돈 어디서 났어요? 조사하지 않잖아. 그런데 부동산은 물어본다?

    그 말은 그래 좋아. 네가 지금까지 돈을 어디서 어떻게 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거는 신경 안쓸게 그런데 부동산 매입을 고려할 정도면 꽤 많이 벌었다는 뜻인데 어떻게 모았어? 라고 물어보는거고. 국가에서도 최종 재테크는 부동산으로 간주한다는 뜻이 아닐까?

    부동산에 대해서 조금 더 다루고 싶은데 난 부동산 별로 안 좋아해. 먼저 유동성이 너무 떨어져. 주식은 하한가에 쳐박히지 않는 이상 10% 20% 손실이어도 그냥 시장에 던질 수 있는데 부동산은 장외주식 같아서 매수자가 나타나야 팔 수 있잖아.

    그리고 호가가 너무 헐거워. 내가 산 가격에서 딱 2000만원만 익절하고 싶은데 부동산 흥정은 기본이 몇백 몇천 단위잖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동산은 금융 상품 자체가 좀 어려워. 1주택, 2주택, 청약 같은 제도도 그렇고 나는 서울에서 대중교통과 걸어다니는걸 좋아하는데 학군 같은 것도 따져야하잖아. 대중교통을 좋아하는건 진짜야. 여의도 다닐 때 강남/봉은사에 출장 갈 때도 택시보다 급행 지하철을 선호했어.

    그리고 나는 이해가 잘 안되는게 주식은 현금으로 분할매수 하는게 안전하다는 사람들이 부동산은 기본 레버리지를 몇배씩 끌어다 쓰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부동산도 가격이 언제까지나 우상향 할 것 같지는 않고.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데...

    아무튼 아직은 주식, 선물 트레이딩이 나한테는 더 효율적인 것 같아서 부동산은 여전히, 혹은 영원히 네가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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