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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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2019년 마카오, 헤지펀더가 바라본 카지노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26
이때도 출장 같은 여행이었다. 지금 다니던 회사에서 합격이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항공권부터 끊었다. 나름 주식경험이 3년인데 카지노도 궁금하지 않겠나. 경험적으로 주식이 게임이나 스포츠, 포르노 보다 중독성이 강한데 도박이 더 심할까. 카지노를 이길 수 있다는 전략도 준비해갔다. 혹시 내가 이기고 블랙리스트에 오르는거 아닐까 어깨 형님들이 헤이 꼬리안 컴 위드 미 하지는 않을까. 디씨,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구글을 뒤져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잘 안 나왔다. 그놈의 에그타르트, 쇼핑몰 내 인공호수, 병신같은 불법 온라인 카지노만 나왔다. 바카라 나 블랙잭 같은 카드게임도 룰은 알고 있었지만 하루 이틀 만에 뚝딱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장 간단한 룰렛 전략만 준비했다. 결말부터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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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일본의 모습, 문화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20
이번에는 문화편이다. 겨우 여행 몇번으로 문화를 논하겠냐마는 그래도 얼마나 충격적이고 눈에 밟혔으면 내가 따로 일기를 썼겠나. 그냥 바쁘지 않으면 읽어보시라 4-1. 길거리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 국내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 골드만삭스 도쿄점에 스티브 매니저 같은 외국인 노동자 말고, 길거리에서 하잇-도죠 하는 동남아, 흑인 등 외국인 노동자 말이다. 아니 저 정도는 그냥 학생 쓰면 되지 저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그렇게 유창하게 하나? 혹시나 싶어 대학가와 중심지에도 가봤는데 젊은 사람이 없다. 비율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는 지하철만 타도 다 2030인데 일본은 노인, 학생, 간혹 2030이다. 다 회사 사무실에 앉아있나. 저기 주황색 패딩입은 사람 동남아임. 4-2. 악기가 많다. 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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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일본의 모습, 경제카테고리 없음 2020. 7. 18. 15:11
앞서 말했듯 미래는 일본에 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도 되게 신박하게 읽었었는데 조금 더 눈에 띄는 대로 내가 관찰한 몇가지를 키워드 식으로 공유해드린다. 3-1. 고층 건물이 진짜 많다. 대한민국에도 고층 건물이 많다. 강남, 종로, 여의도를 비롯해 시내에는 20층 ~ 30층이 많다. 도쿄 중심부 시내만 다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본 40층은 되어보였고, 높은 건물은 63층도 넘어보였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당시 긴자의 땅값은 버블경제 시절을 넘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10층짜리 유니클로에는 중앙이 뻥뚫려있고 3,000엔짜리 청바지를 팔고 있었다. 와. 저 자금은 어떻게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어디인가. 이게 그 가운데가 뻥뚫렸고 마네킹이 회전하는 도쿄 긴자의 12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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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2018년 도쿄, 금융 스터디 투어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08
금융투자 관련 중소기업 입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었다. 지금 아니면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를 것 같다고 직감해 호다닥 떠난 도쿄 여행이었다. 대학 동기형이 아마존 도쿄에 근무하고 있어서 숙박이 해소 되었고 덕분에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놀다 왔다. 이때도 뜻하지 않게 돈에 대한 설움을 풀었다. 도쿄 한복판에는 긴자라는 지역이 있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명동이나 강남쯤인데 그 한복판에 5층짜리 장난감 백화점이 있다. 1층에는 여행자용 파티용품이나 선물용 인형들, 2층에는 원피스, 나루토 같은 청소년, 3층에는 핑구와 디즈니, 나무 도막 등 영유아, 4층에는 지브리와 오르골, 퍼즐 등 성인용 5층에는 레고와 RC카 레이싱 경기장이 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층별로 ‘아 맞다. 어렸을 때 이거 기억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