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나무숲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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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주식같은거 하지마라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4. 20:00
B.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사람들은 투자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는다. 투자를 하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주식이고, 주식은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주변에 주식으로 벌었다는 사람은 얼마 없고 날려먹었다는 사람 밖에 없다. 막상 해보려고 하면 재무재표와 증권사 보고서, 각종 기법과 뉴스까지 꼬박꼬박 챙겨 봐야할 것 같고 심하면 야간에 미국 시장과 트럼프 형 트위터도 챙겨본다. 너무 피곤해 보인다. 그런데 별 노력 없이 꽁으로 트로피를 받은 사람이 있나? 스포츠 선수들은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훈련을 하고, 프로 게이머도 게임이 싫어질 만큼 잠도 못 자면서 노력하는 사람만 데뷔할 수 있다. 그런데 주식은 체급도 없다. 초고수 개인부터 기관, 외인은 물론이고 각종 헤지펀드와 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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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주식매매썰 (2)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4. 20:00
3-0. 입문 처음에는 하는 말들이 다 다르다. 사기다vs 아니다. 우량주만 vs 급등주/테마주만, 분할 vs 몰빵, 장기 가치투자 vs 단기 시세투자, 매매먼저 vs 공부먼저, 수익률 vs 수익금 등. 정치색이나 종교, 업종을 불문하고 주식이야기를 꺼내면 다들 불같이 신나서 목소리 내기 바쁘다. 계좌를 공개하라고 하면 목소리가 작아진다. 가치투자 자 김씨는 주담이랑 서로 생일 챙겨주고, 급등주 트레이더는 매일 -20% 찍혀있다. 수익률을 중요시하는 친구는 2만 원 벌고 10만 원 손실 본다. 결국 승자는 주식 같은걸 하지 않는 나인 것 같다. 장이 언제 열리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다가 회사 이름이 보이면 사기도 한다. 안 망했으니까 영업하고 있겠지... 어쩌다 수익도 보고 손실도 본다. 그러다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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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주식 매매썰 (1)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4. 20:00
3. 주식 매매 썰 좀 재미없을거임. 이걸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넣은 이유는 나의 주식투자 생존기라는 책을 봤는데 딱히 뭐 교육도서 같지도 않고 그냥 자기 매매한썰임. 내 기준에서는 매매라기보다는 사놓고 존버한 그냥 음. 투자라기보다는 그냥 음. 하여튼 그 책이 13,000원에 팔리는거임. 그래서 나도 매매 말아먹은 썰로 페이지 채우고 돈벌려구 ㅋㄷ 명예 소방관 계좌나 까고 이야기하시라고요? 아 근데 저는 지금 증권사 다니는데 여기 입사하면서 400억 들어있는 계좌 다 파쇄했어서 증거가 없어요. ^^; 아 곤란하네 죄송... 농담이고요, 그냥 재미로 보세요. 제가 뭐 리딩을 한다고 했습니까. 돈을 내놓으라고 했습니까. 그리고 저 주식 엄청 못하는거 저도 알음. 소방수는 불끄기 전문임. 계좌에 빨간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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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깡패다 - 내 몸값은 얼마 정도 일까?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 20:14
7. 내 몸값은 얼마 정도 일까? 이 글을 마지막으로 뜬구름 잡는 돈 이야기는 마무리 하려 한다. 신용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은 천영록 대표님이 훌륭한 인사이트를 갖고 계신다. 천대표님이 쓰신 ‘부의 확장’ 은 다소 어렵지만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천대표님의 직관적인 가치 판단은 마지막에 소개드리겠다. 먼저 ‘가치’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월세 40만 원짜리 원룸에서 지내고 있다면 이 원룸을 구매하고 평생 소유하는데 40만 원이면 될까? 당연히 대츠 노노. 이 원룸은 한 20년 동안 매달 40만 원이 꼬박꼬박 나오는 캐쉬카우다. 얼추 계산해도 연 500만 원, 20년이면 1억이다. 이 원룸의 ‘가치’는 1억이다. 당연한 소리를 왜했냐고? 당연한것 같은데 가끔 보면 까먹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