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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2019년 마카오, 세금을 활용하는 방법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31
결국 여행 경비를 연구비로 다 탕진하고 나왔다. 그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돈의 가치가 가장 비이성적인 공간이 여행지/공항이라는 것이다. 모든 소비에는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18년 5월 어디선가 광주-제주 항공권이 2만원 밑에 팔리는 걸 보았고 머릿속으로 광주-제주 왕복하면서 면세 술, 담배, 향수만 떼다 팔아도 꽤 쏠쏠한 용돈벌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안했다. 서울-광주 가는 교통비가 더 들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면세 가격은 돈에 써있는 숫자의 실제 가치보다 세금만큼 더 비싸게 쳐준다는 꼴이다. 일반상점에서의 10만원은 세금을 고려하면 9만 원 정도의 가치가 있지만 면세점에서는 10만 원의 가치가 있다. 꼭 팔아서 차익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선물을 주더라도 더 좋은 선물로 줄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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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2019년 마카오, 헤지펀더가 바라본 카지노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26
이때도 출장 같은 여행이었다. 지금 다니던 회사에서 합격이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항공권부터 끊었다. 나름 주식경험이 3년인데 카지노도 궁금하지 않겠나. 경험적으로 주식이 게임이나 스포츠, 포르노 보다 중독성이 강한데 도박이 더 심할까. 카지노를 이길 수 있다는 전략도 준비해갔다. 혹시 내가 이기고 블랙리스트에 오르는거 아닐까 어깨 형님들이 헤이 꼬리안 컴 위드 미 하지는 않을까. 디씨,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구글을 뒤져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잘 안 나왔다. 그놈의 에그타르트, 쇼핑몰 내 인공호수, 병신같은 불법 온라인 카지노만 나왔다. 바카라 나 블랙잭 같은 카드게임도 룰은 알고 있었지만 하루 이틀 만에 뚝딱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장 간단한 룰렛 전략만 준비했다. 결말부터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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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일본의 모습, 문화자본주의 대나무숲 - 1 2020. 7. 18. 15:20
이번에는 문화편이다. 겨우 여행 몇번으로 문화를 논하겠냐마는 그래도 얼마나 충격적이고 눈에 밟혔으면 내가 따로 일기를 썼겠나. 그냥 바쁘지 않으면 읽어보시라 4-1. 길거리에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 국내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 골드만삭스 도쿄점에 스티브 매니저 같은 외국인 노동자 말고, 길거리에서 하잇-도죠 하는 동남아, 흑인 등 외국인 노동자 말이다. 아니 저 정도는 그냥 학생 쓰면 되지 저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그렇게 유창하게 하나? 혹시나 싶어 대학가와 중심지에도 가봤는데 젊은 사람이 없다. 비율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는 지하철만 타도 다 2030인데 일본은 노인, 학생, 간혹 2030이다. 다 회사 사무실에 앉아있나. 저기 주황색 패딩입은 사람 동남아임. 4-2. 악기가 많다. 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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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 - 일본의 모습, 경제카테고리 없음 2020. 7. 18. 15:11
앞서 말했듯 미래는 일본에 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도 되게 신박하게 읽었었는데 조금 더 눈에 띄는 대로 내가 관찰한 몇가지를 키워드 식으로 공유해드린다. 3-1. 고층 건물이 진짜 많다. 대한민국에도 고층 건물이 많다. 강남, 종로, 여의도를 비롯해 시내에는 20층 ~ 30층이 많다. 도쿄 중심부 시내만 다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본 40층은 되어보였고, 높은 건물은 63층도 넘어보였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당시 긴자의 땅값은 버블경제 시절을 넘었다고 한다. 그 와중에 10층짜리 유니클로에는 중앙이 뻥뚫려있고 3,000엔짜리 청바지를 팔고 있었다. 와. 저 자금은 어떻게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은 어디인가. 이게 그 가운데가 뻥뚫렸고 마네킹이 회전하는 도쿄 긴자의 12층 ..